2
부산메디클럽

세계 11번째 로켓 엔진 기술 확보…우주시대 꿈을 열었다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11-28 20:03:0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21년 누리호 발사 탄력

- 자체 개발 75t급 엔진 검증 성공
- 한국형 발사체 보유도 시간문제

# 우여곡절 끝에 신뢰성 확보

- 설계 변경 20회·지상 연소시험 100회 
- 애초보다 엔진 개발 약 10개월 지연
- 엔진 4기 묶음 등 넘어야 할 과제 많아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 엔진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이대로라면 2021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갖게 된다.”
   
한국형 발사체(KSLV-2) ‘누리호’의 엔진 시험발사체를 발사한 28일 오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임철호(왼쪽)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성공적인 발사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연합뉴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발사 성공을 공식화했다. 이 차관은 “시험발사체가 정상적으로 발사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정보를 분석한 결과 비행 상황에서 75t급 엔진의 작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들어갈 75t급 엔진의 개발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서 핵심 기술이자 개발 난도가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이번 성공의 의미가 깊다. 더구나 한국은 이제 ‘발사체 엔진 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됐다. 현재 발사체 엔진 기술을 확보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중국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북한 이란 등 10개국뿐이다.

■우여곡절 끝 난제 풀어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의 엔진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은 연속 촬영 후 레이어를 합성한 결과물.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발사된 엔진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에 들어갈 75t급 액체엔진 1기를 단 1단형 발사체다. 길이는 25.8m, 최대 지름은 2.6m, 무게는 52.1t으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이번 75t급 엔진 개발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연소 불안정 문제와 연료탱크 용접 기술의 어려움 때문에 애초 계획보다 개발이 10개월 정도 지연됐다. 엔진 기술은 발사체 개발의 핵심인 만큼 외국에서는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진은 순수 국산기술로 난제를 하나씩 풀어가야만 했다. 연구진은 엔진 설계만 20회 넘게 변경한 데 이어, 지상 연소 시험을 100차례 진행하며 엔진 성능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날 발사체의 핵심인 엔진의 성능을 실전처럼 확인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우연의 임철호 원장은 “엔진 개발에 난관이 많았는데 제작을 맡은 우리 기업의 기술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2013년 1월 한국은 3차례 도전 끝에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지만, 당시 발사체의 1단 엔진은 러시아의 엔진을 가져다 써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달리 누리호는 엔진까지 모두 국내에서 개발한다. 누리호는 3단형 발사체로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어 300t급의 엔진을 구성한다. 2단은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은 7t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다. 총길이는 아파트 15층 높이에 맞먹는 47.2m이고, 최대 직경은 3.5m, 총중량은 200t이나 된다. 3단으로 완성된 누리호는 2021년 최종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 개발을 위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957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앞으로의 과제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고도 600~800㎞인 지구 저궤도에 중량 1.5t의 실용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올려놓을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국의 인공위성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만큼 발사체 기술까지 합쳐지면 미국 러시아 등 우주 강국과 연구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2021년 누리호 최종 발사까지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는 수두룩하다. 우선 한국형 발사체 1단에는 75t급 엔진 4기 묶음(클러스터링)이 들어가는데 2020년 이에 대한 시험을 수행해야 한다. 내년까지는 누리호 1단의 체계개발모델(EM, Engineering Model)과 3단의 인증모델(QM, Qulification Model)을 제작하고 성능을 검증해야 한다. 또 7t 및 75t 엔진의 구성품에 대한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누리호 발사를 위한 새 발사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남았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현재 엔진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의 2단에 해당한다”며 “3단형 발사체를 개발하려면 1단과 3단의 개발이 필요한데 내년 초부터 3단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고, 후반에는 1단에 대한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세계 최대 규모 ‘아르떼뮤지엄’ 영도에 문 열었다
  2. 2“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3. 3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4. 4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5. 5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6. 6소설로 써내려간 사부곡…‘광기의 시대’ 부산을 투영하다
  7. 7“한국전쟁 후 가장 많은 이단·사이비 생겨난 부산…안전장치로 피해 막아야”
  8. 8[기고] 허치슨터미널, 우리나라 1호 기록에 도전하다
  9. 9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10. 10해바라기와 함께 찰칵
  1. 1韓 ‘폭로전’사과에도 발칵 뒤집힌 與…‘자폭 전대’ 후폭풍
  2. 2과기부 장관 후보에 유상임 교수…민주평통 사무처장엔 태영호(종합)
  3. 3이재명 “전쟁 같은 정치서 역할할 것” 김두관 “李, 지선공천 위해 연임하나”
  4. 4채상병 1주기…與 “신속수사 촉구” vs 野 “특검법 꼭 관철”
  5. 5[속보] 군, 대북 확성기 가동…북 오물풍선 살포 맞대응
  6. 6“에어부산 분리매각, 합병에 악영향 없다” 법률 자문 나와
  7. 7우원식 “2026년 개헌 국민투표하자” 尹에 대화 제안
  8. 8이재성 '유튜브 소통' 변성완 '盧정신 계승' 최택용 '친명 띄우기' 박성현 '민생 우선'
  9. 9이승우 부산시의원 대표 발의 '이차전지 육성 조례안' 상임위 통과
  10. 10與 “입법 횡포” 野 “거부권 남발”…제헌절 ‘헌법파괴’ 공방
  1. 1“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2. 2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3. 3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4. 4“전기차 2~3년 내 수요 증가로 전환” 공격적 투자 지속키로
  5. 5청약통장 찬밥? 부산 가입자 급감
  6. 6전단지로 홍보, 쇼핑카트 기증…이마트도 전통시장 상생
  7. 7체코 뚫은 K-원전…동남권 원전 생태계 활력 기대감(종합)
  8. 8원전산업 유럽 진출 교두보…일감부족 부울경 기자재 낙수효과 전망
  9. 9부산시-KDB넥스트원 협업…스타트업 5곳 사업자금 지원
  10. 10“부산라이즈센터, 지자체·대학·산업체 소통 최우선”
  1. 1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2. 2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3. 3부산 단설유치원 ‘저녁돌봄’ 전면도입
  4. 4오늘의 날씨- 2024년 7월 19일
  5. 5해운대구서 사고 후 벤츠 두고 떠난 40대 자수
  6. 6음식 섭취 어려워 죽으로 연명…치아 치료비 절실
  7. 7[속보]부산 해운대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
  8. 8부산·울산·경남 늦은 오후까지 비…예상 강수량 30∼80㎜
  9. 9“동성부부 배우자도 건보 피부양자 등록” 대법, 권리 첫 인정
  10. 10[뭐라노-이거아나] 사이버렉카
  1. 1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2. 2“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3. 3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4. 4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5. 5파리 ‘완전히 개방된 대회’ 모토…40개국 경찰이 치안 유지
  6. 6손캡 “난 네 곁에 있어” 황희찬 응원
  7. 7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8. 8음바페 8만 명 환호 받으며 레알 입단
  9. 9문체부 ‘홍 감독 선임’ 조사 예고…축구협회 반발
  10. 10결승 투런포 두란, MLB ‘별중의 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