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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래 R&D에 달렸다 <3> 부산 스마트시티학 개론

ICT로 무장 스마트시티, 도시 혁신·삶의 질 높인다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8-06-14 19:45:26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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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분별한 도시인프라 확충보다
- AI·빅데이터 등 기술 융합 통해
- 고령화·인구과밀 등 현안 해결

- 부산, 관 주도형 U시티 대신
- 시민참여 양방향 플랫폼 추진
- 미래산업 육성 통한 고용창출도

스마트시티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돼 롤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왜 스마트시티인가

세계적으로 도시화에 따른 인구 밀집, 교통 혼잡, 환경 오염, 에너지 부족 같은 도시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스마트시티다. 예를 들어 지난해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 시범지구로 선정된 부산 사하구는 헬스케어, 노약자 생활안전 모니터링, 사물인터넷(IoT) 시설물 관리, 스마트 쓰레기통 같은 스마트솔루션을 접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도시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스마트시티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은 공공 주도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추진해 급격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기부양도 꾀하고 있다.

최근 도시 여건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한 도시 플랫폼 구현(영국 밀턴킨즈·캠브리지) ▷리빙랩·테스트베드 조성(스페인 산탄데르, 미국 뉴멕시코) ▷시범도시 구축(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 캐나다 토론토) ▷서비스 공모·챌린지 운영(미국 콜럼버스) 등 다양한 전략과 콘텐츠를 갖춘 스마트시티가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IBM, 시스코, 구글 등 글로벌 기업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같은 첨단기술을 무기로 스마트시티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를 신기술 ‘테스드베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월 29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관계 부처는 ‘도시혁신 및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합동회의를 열고 빅데이터·AI 등 지능형 인프라, 자율차·드론 등 이동체, 가상현실, 신재생에너지 같은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확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U시티와 달리 시민 참여가 관건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 초고속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우수한 정보통신기술과 신도시를 접목한 U(유비쿼터스)시티사업을 통해 스마트시티 선도국가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발전 없이 정체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2005년 세계 최초로 U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1년까지 1175억 원을 들여 기반을 조성한 데 이어 개방형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및 IoT 리빙랩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작 이를 체감하는 시민은 많지 않다. 이와 달리 싱가포르는 2014년 12월 스마트시티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선정해 본격적으로 구축에 나선 지 1년6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한국이 스마트시티 동력을 상실한 것은 스마트시티의 주인이 되어야 할 시민 참여와 역할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U시티가 신도시를 조성할 때 기반시설로 CCTV, 통신망 등 인프라를 공급하는 등 공공서비스 제공에 국한됐다면 스마트시티는 인프라 제공뿐 아니라 실질적인 도시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U시티는 도시문제를 정부 등 일부만 참여하는 하향식(톱다운)으로 해결하지만 스마트시티는 정부, 지자체,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상향식(보텀업)으로 푼다.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 김호 정책기획팀장은 14일 “10년 전 신도시를 중심으로 건설된 U시티는 주민의 필요와 아이디어가 거의 반영되지 못했고 도시개발 주체의 시각에서 이뤄졌다“며 “그 결과 U시티에 입주한 주민조차 스마트시티에서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없고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민 주도의 행복한 부산형 모델

부산시와 비스텝은 U시티를 국내 최초로 추진한 경험을 살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정립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스마트 부산, 행복한 시민’이라는 비전 아래에 지속 가능한 데이터 기반 시민참여 플랫폼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대 분야(스마트 교통·안전·리빙·에너지·관광), 4대 전략(포용적 시민참여 플랫폼, 기술경쟁력 고도화 및 융합산업 활성화, 데이터 기반 지능형 인프라,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을 짰다. 시와 비스텝은 서부산, 원도심, 동부산 등 3개 권역의 특성을 살린 전략적 스마트시티 클러스터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월에 선정된 국가시범도시 에코델타시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다음 달 중에 선정될 예정인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등 국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오상준 기자

※ 공동기획: 국제신문·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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