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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와이어 투명전극 개발

UNIST 박장웅 신소재공학부 교수팀 공동 연구 개가

자동차 앞유리 김서림 방지, 스마트안경 등 다양한 적용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5-31 1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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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이 개발됐다. 이를 자동차 앞유리에 붙여 김 서림을 막거나 안경 유리에 정보를 나타내는 스마트 안경(smart glass)에 적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응용 및 활용이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소재공학부 박장웅 교수팀과 경희대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팀이 공동으로 99% 투명한 금속전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투명전극을 이루는 금속 위에 산화막을 형성해 빛 산란을 최소화함으로써 전극 투명도를 크게 향상한 것이다. 투명전극은 가시광선을 투과하면서 전기를 잘 전달하는 얇은 막 형태의 전극이다. 현재 평판 디스플레이(display)나 터치패널(touch panel) 등에 인듐 주석 산화물(ITO) 투명전극이 널리 쓰인다. 최근 ITO 대신 금속을 수 ㎛(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 수준의 그물 구조로 만든 투명전극(은 나노 섬유, 은 나노와이어, 금속 그리드 등)이 연구되고 있다.

   
투명전극이 적용된 장난감 자동차 앞 유리 모습. UNIST제공
그러나 빛이 금속 구조에 의해 강하게 산란하면서 그물 구조가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박·김 교수팀은 금속 구조에 의한 빛의 산란을 해결하기 위해 금속 구조를 얇게 감싸는 산화막을 도입했다. 금속에 의한 빛의 산란은 빛을 받은 금속 안을 채우고 있는 전자의 전기적 극성이 달라져(분극) 나타난다. 만약 금속과 반대 방향으로 전자의 분극을 유도하면 분극이 상쇄돼 산란 억제가 가능하다.
연구진은 산화막을 활용해 분극 상쇄에 도전했다. 1㎛ 두께의 은 나노와이어를 그물 구조로 배치하고, 표면 일부를 산화시켜 100㎚(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두께의 산화막을 형성했다. 제작한 투명전극은 은 나노와이어에 의한 빛의 산란을 완전히 억제해 은 나노와이어가 없는 일반 유리 대비 99%의 매우 높은 투명도를 나타냈다. 또 기존 ITO 투명전극 대비 2배 높은 전기 전도도를 나타냈다.

이렇게 개발한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을 자동차 유리에 사용할 수 있는 투명 히터(heater)로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장난감 자동차 유리에 설치된 투명 히터는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유리에 서린 김을 빨리 없앴다.

박 교수는 “투명전극에서 나타나는 빛 산란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 만큼 응용 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명전극이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물론 스마트 안경, 스마트 콘택트렌즈(smart contact lens), 증강현실(AR) 등에 투명전극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 속보(ASAP)로 게재됐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투명전극을 개발한 UNIST 박장웅 교수. 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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