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개선 가능성 높아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 배송을 신청하는 ‘쏘카부름’ 서비스가 비수도권 지역 중 처음으로 부산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 서비스는 주요 IT 업체들이 카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 분야에 속속 진출하는 것과 맞물려 지금보다 더 ‘스마트’하게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모트 ADAS’가 설치된 쏘카 차량 및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 쏘카(Socar)는 자사의 차량배송 서비스인 ‘쏘카부름’ 이용 지역을 지난 10일 부산으로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쏘카부름은 이용자가 앱으로 신청한 공유 차량(쏘카)을 원하는 위치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전에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만 제공됐으나 수요 확대에 따라 부산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됐다.

쏘카가 자사 서비스를 부산으로 확대한 것은 IT 업계의 ‘카셰어링 시장 진출’과 무관치 않다. 카셰어링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렌터카와 달리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과 결제가 진행되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말한다. 쏘카 관계자는 “최근 주요 IT 업체들이 카셰어링 사업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부산 진출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1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2020년 50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30일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카카오도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며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쏘카는 SK텔레콤과 기술 제휴를 맺은 상황이어서 부산 ‘쏘카부름’ 서비스가 지금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쏘카 차량 200대에 차량 관제 솔루션인 ‘리모트 ADAS’를 설치했다. 이 솔루션은 커넥티드 카의 핵심 기술이다. 차선 이탈, 앞차 및 보행자 추돌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