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웹툰 작가 마인드C 초청
- 캐릭터 그리기·제작 노하우 공유
- 웹툰 산업 전망 등 풍성한 강연
- 참여 학생 학부모 높은 만족도

“웹툰 작가가 꿈인데 실제 작가님을 만나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날 그린 그림을 보고 부모님도 격려해주셨어요.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그림 연습 열심히 할 거에요.”(가평초6 김정헌)

지난 2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놀이마루에서 웹툰 작가 마인드C의 토크콘서트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만화, 카툰 그리고 웹툰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지난 2일 오후 2시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놀이마루에서 웹툰작가 마인드C의 토크콘서트 ‘수험생과 함께하는 인문학콘서트-웹툰작가’가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인드C는 2001년 다음(Daum) 만화공모전에 입선해 ‘윌 유 메리미’와 ‘2차원 개그’ ‘피키플래닛’ 등 다수의 웹툰을 제작한 작가다. 애초 100명을 예상하고 준비한 강연장은 안내 현수막을 보고온 시민 등 130여 명의 사람이 몰리면서 겨우 의자만 놓고 강연을 들어야 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행사는 수능 및 내신성적 산출이 끝난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격려하기 위해 ‘나다움 찾기 문화예술·진로융합 인문학콘서트’의 다섯번째 순서로 마련됐다. 콘서트는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예술문화 분야의 유명인사 초청 강연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신라대 김대원 교수(드론과 예술의 만남), 배우 신은정 태인호 씨(나는 배우다!), 뮤지컬 배우 조상웅 씨(BEAUTIFUL LIFE!), 김진만 PD와 고혜림 작가(방송 작가 & PD)가 강연자로 나섰다.

부산의 유명 웹툰 작가인 마인드C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만화, 카툰 그리고 웹툰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 준비과정과 데뷔 스토리, 마인드C만의 캐릭터 만들기 노하우, 작가로서의 고충과 보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참가자를 위해 앞으로 웹툰 산업의 전망과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앞선 강연과 달리 이번 강연에는 마인드C의 요청으로 강연장에 책상을 준비해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캐릭터를 그려보는 시간도 가졌다. 작가의 대표 캐릭터 그리기 시연과 함께 참가자가 그린 캐릭터를 피드백 해주고, 강연에 앞서 포스트잇으로 받아놓은 질문에 대답하는 코너도 진행했다. 마인드C와 웹툰 작가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강연은 예정보다 1시간30분이나 넘긴 오후 6시가 돼서야 끝났다.

참가자들은 마인드C가 강연 일정이 끝나고도 일대 일 사진 촬영 및 질의응답을 꼼꼼하게 해줘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중학생 딸과 함께 온 학부모는 “사실 아이가 웹툰에만 너무 빠져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 웹툰 작가가 꿈이라는데 어떤 지원을 해줘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실제 작가의 얘기를 듣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발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뒤처진 생각만 했던 것 같아 부모로서 반성이 된다. 아이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됐고 우리 모녀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놀이마루 권영식 관장은 “이번 콘서트가 예술문화 분야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의 진로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놀이마루 인문학콘서트는 웹툰 작가편을 마지막으로 끝났고, 오는 16일 참여 학생들의 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최은기 학생기자 덕문여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