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그동안 한국팀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대만의 FW를 상대로 완승하며 롤MSI 2연패를 향해 달렸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플리커)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롤 MSI)' 에서 SK텔레콤 T1은 4강전에서 플래시울브즈(FW)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역전승부터 압도적인 2세트 승리, 깔끔한 3세트 마무리까지 승승장구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015 MSI부터 3시즌 연속 롤 MSI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세트 블루 진영의 SKT는 럼블-그레이브즈-오리아나-트위치-룰루를 골랐고, 레드 진영의 FW는 갈리오-아이번-루시안-이즈리얼-카르마를 선택했다.

첫 킬을 내준 SKT는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피넛' 한왕호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모든 라인이 킬을 올렸다. '뱅' 배준식(트위치)은 FW 봇 듀오와의 대결에서 뛰어난 무빙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어 미드 라인으로 진입한 SKT는 오리아나와 트위치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FW를 우물로 몰아넣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뱅' 배준식은 3세트 트위치로 무서운 화력을 뿜어내며 최정상급 원거리 딜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배준식은 '단군' 김의중 캐스터가 소감을 묻자 "최근까지 팀의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이번엔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롤챔스부터 이번 MSI까지 트위치를 자주 쓰는 이유를 묻자 배준식은 "트위치가 다른 챔피언에 비해 라인전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잘 성장하면 후반에 큰 활약을 할 수 있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우선 MSI에 3년 연속 참가했는데 계속해서 결승에 가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어떤 대회든 참가할 때 마음가짐이 모든 경기를 하고 가자는 마음인데 이번에도 할 수 있는 모든 경기를 하게되어 선수들과 코치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전반적인 경기 양상에 대해 최 감독은 "첫경기에서는 초반에 조금 밀린듯 했지만 중반부터는 한타가 지기 힘든 조합이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자잘한 실수들로 초반에 맵 주도권이 조금 넘어갔지만 계속 시야를 장악하면서 한타를 걸려고 했다. 상대가 자리를 잡기 전에 한타를 열려서 이득을 많이 보게 됐다. 2,3세트는 준비하고 생각한대로 흘러갔다"고 3-0 완승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사무국에서 현지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좋은 경기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항상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하고 지켜봐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