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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과학] '하늘을 나는 자동차' 꿈 아닌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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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4-27 19:18:0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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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 '키티 호크(Kitty Hawk)'라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 구글X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세바스찬 스런이 세운 회사로, 프로펠러가 8개 달린 드론 형태의 플라잉카를 만들고 있다. 또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CEO가 개인적으로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 US 투데이, 포브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키티 호크가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근 호수 위에서 플라잉카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키티 호크
플라잉카는 1인용 전기 비행기. 키티 호크에서 배포한 동영상을 보면 한 사람이 조그만 운전석에 탑승한 이 플라잉카가 굉음을 내고 움직이는 8개의 프로펠러를 맹렬히 돌리면서 호수 위 10m 상공을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플라잉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종전 경비행기와 외형이 다르기 때문. 마치 물 위를 거세게 달리는 제트스키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시험비행을 바라본 한 여성은 영화에 나오는 모터사이클 같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기자는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플라잉 카의 모습이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전투기 같았다"고 평했다. 무게 100㎏인 이 플라잉카는 전기로 움직이는데 현재 최고 시속은 40㎞. 조종사 키메론 모리세이는 "장난감 헬리콥터처럼 생겼지만 매우 뛰어난 비행 및 착륙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 역시 간편하다. 비디오 게임을 하듯이 조이스틱을 움직이며 필요할 때 추가 기능을 지닌 버튼을 누르면 된다.

현재 플라잉카를 개발 중인 업체는 키티 호크 외에도 10여 개에 이른다.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외에 초대형 항공사 에어버스, 차량공유기업 우버, 두바이 정부까지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어느 날인가 많은 사람이 플라잉카를 자유롭개 운행할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플라잉카 시대 도래에 관한 견해는 엇갈린다. 실리콘밸리에서 구글의 자율운전차량 기술자문을 하는 브래드 템플레톤 씨는 플라잉카 시대 도래에 부정적이다. "우리 집 뒤뜰에서 플라잉카를 타고 밀리는 차량을 내려다보면서 회사에 출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옆집에서 굉음을 내며 플라잉카가 날아오르는 것을 매일 바라보는 일은 참기 힘든 고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키티 호크 외에 또 다른 플라잉카 개발 스타트업 지에어로에 투자하고 있는 래리 페이지의 견해는 매우 다르다. 그는 "언제가 키티 호크 플라이어를 타고 날아오를 일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드론업체 이항(EHang)과 손잡은 두바이 정부는 오는 7월 나르는 오토 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버도 이번 주 열리는 달라스 콘퍼런스에서 플라잉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플라잉카를 위한 새로운 교통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강봉 과학칼럼니스트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한국과학창의재단(사이언스타임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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