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선보이면서 이미 출시된 LG전자 G6를 놓고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가격과 디자인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둘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첨단 기술을 남보다 먼저 쓰고 싶어 하는 '얼리 어답터'라면 갤럭시 S8이, 촬영과 음악감상을 주로하며 안정성을 우선하는 사용자라면 G6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술적인 스펙(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라는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8이 다소 앞선다.

G6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21보다 전반적으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만 스냅드래곤 821은 이미 충분히 검증을 받은 프로세서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갤럭시S8의 '빅스비'(Bixby)는 한국어를 인식하는 반면 G6의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한국어를 못 알아듣는다.

또 갤럭시S8은 지문·홍채·얼굴 등 세 가지 생체 정보를 인식한다.

G6는 지문만 인식한다. 보다 다양하다. 얼굴인식 기능이 꽤 매력적일 수 있다.

갤럭시S8은 무선 충전을 할 수 있지만, 국내 시장에 출시한 G6는 이 기능이 빠졌다.

	LG전자 G6. 연합뉴스

대신 G6는 카메라와 오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상대적으로 탁월하다.

G6는 전작 V20보다 진화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도입했다. 좌우 음향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잡음이 거의 나지 않는다. 24bit 하이파이 음질도 녹음할 수 있다.

또 G6는 후면에 1300만 화소의 카메라 2개를 달고 있다. 그중 하나는 화각 125도의 광각 카메라로, 갤럭시S8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폭넓은 장면을 포착한다.이다.

배터리 용량 역시 G6가 3300mAh로 갤럭시S8보다 10% 크다. 다만 갤럭시S8이 전력 효율이 개선된 프로세서를 사용한 만큼 실제 사용 시간은 미지수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