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등학생의 꿈 발표 대회가 최근 열렸다.

'2016 청소년 꿈 발표대회'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중학생 5명과 고등학생 5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생명공학자 초등교사 생물학자 외교관 수의사 기자 유네스코입사 국제공무원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꿈을 가진 참가자들은 자신이 설계한 꿈 실현안을 발표했다. 고등부 대상은 국제공무원 꿈을 제시한 국제고 2학년 함초롬 군이 받았다. 함 군은 "어릴 적 꿈이 뭐냐는 질문에 우물쭈물하며 답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국제공무원이 돼 누군가의 꿈을 지켜 주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부산산업과학고 1학년 주연교 학생은 감동적인 경험을 소개해 방청객의 마음을 울렸다. 중학생 시절 일탈을 하고 약한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주 양은 6개월 동안 소년원 생활을 하며 꿈을 가지게 됐다. 주 양은 "집에 돌아갈수 있게 해달라며 매일 밤 기도를 했고, 탈무드를 읽으며 자신의 행동들을 반성했다"며 "소년원에서 읽은 수많은 책이 심리 상담사라는 꿈을 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 밖에 키가 작아 '작은 땅콩'이라는 별명을 가진 윤수연 군은 누구보다 마음이 넓은 외교관을, 생물을 관찰하는 게 재미있다는 허재현 군은 생물학자를 꿈꾼다고 밝혔다. 중등부 발표자인 김지원 학생은 "각자의 개성 있는 꿈을 발표하고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희 학생기자 동주여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