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2017년 주요 천문현상을 29일 발표했다. 1월 3일 밤 11시께 하늘에서 사분의자리 유성우(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를 볼 수 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힌다. 유성이 낙하를 시작하는 위치인 복사점은 목동자리 안에 있다. 유성우 현상이 가장 활발한 극대기는 밤 11시로 달이 지고 없어 유성이 잘 보일 전망이다. 10월 21일 저녁부터 22일 새벽 사이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볼 기회가 또 찾아올 예정이다. 유성우의 중심이 되는 오리온자리가 높이 올라오는 자정 이후가 관측 최적기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모혜성이 76년 주기의 핼리혜성으로, 오리온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 부근이 복사점이다.

	매년 8월 중순이면 스페인 북부 탈라밀로 델 토조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3월 10일 새벽 2시24분 엥케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한다. 엥케혜성은 주기가 3.3년으로 짧다. 근일점을 통과할 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지만 근일점 통과 전후로 초저녁 하늘에서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15일 초저녁 무렵 남동쪽 하늘에서 토성이 충에 위치해 밤새도록 관측이 가능하다. 토성-지구-태양이 똑바로 정렬해 있어 관측의 최적기이다. 뱀주인자리에 있는 토성은 해가 질 때 남동쪽에서 떠올라 동틀 녘에 남서쪽에서 진다. 천체망원경으로 토성의 기울어진 고리를 자세히 볼 수 있다.

8월 8일 새벽 지구의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반영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전 진행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새벽 2시22분께 부분월식이 시작돼 3시21분 최대가 되고 , 4시19분까지 이어진다.

오상준 기자

◇ 2017년 주요 천문현상 관측 최적기 천문현상 1월 3일 밤 11시 사분의자리 유성우 3월 10일 새벽 2시24분 엥케혜성 근일점 접근 (초저녁 서쪽 하늘) 6월 15일 오후 8시30분 충을 맞이한 토성 (초저녁 남쪽 하늘) 8월 8일 새벽 3시21분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 10월 22일 0시 오리온자리 유성우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