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되기 원하는 학생들 모여
- 의학 관련 책·영상 보고 토론
- 복지관 방문해 봉사정신 체득도

장래에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오랜 기간 '히포크라테스'의 소양을 함양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부산 금정구 남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부산 장안고 의학 동아리인 '장안닥터스' 부원이 구급약품 사용설명서가 담긴 구급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31일 부산장안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2014년부터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장안 닥터스'라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장안 닥터스를 통해 의사나 의학 관련 책과 강연을 접한 뒤 감상을 발표하고 관련 주제 토론을 한다.

현재 10명의 동아리 부원들은 모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이들은 매주 의학 관련 영상물을 시청하거나 독서거리를 읽은 뒤 즉석에서 토론을 벌인다.

동아리 부원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토론으로 '의사들이 사회적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를 주제로 설전을 벌였던 것을 꼽는다. 토론 과정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의사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할 기회를 가졌을 뿐 아니라 의사의 의무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장안 닥터스 학생들은 의사의 소양 중 하나인 봉사정신을 체득하고 실천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부산 금정구에 있는 남광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안마를 해드리고 함께 산책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또한, 공놀이 함께하기, 책 읽어주기, 노래 불러주기 등 각종 도우미 활동을 통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각 학년실 별로 부족한 약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보건 선생님께 알려드린 후 필요한 약을 보충하는 일을 맡아 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구급약품에 대한 지식을 쌓고 약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약의 종류와 사용법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장안 닥터스' 학생들은 구급상자를 마련해 직접 사용 설명서를 제작한 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남광 사회 복지관에 기증했다.

최근 학생들은 봉사의 의미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대할 때 태도를 보여주는 영상의 제작을 시작했다. 장안닥터스 부원인 손예원(17) 양은 "미래에 의사가 되면 동아리를 통해 깨달은 봉사 정신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희 장안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