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매년 정기적으로 캄보디아를 찾을 생각입니다."
과학기술협의회 이은정(40·사진) 선임연구원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까 걱정하던 첫날과 달리 마지막 날에는 인력을 확보해 매년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으로만 봤던 우리나라 1960년대보다 열악한 수업 실태를 접한 그는 "공부에 대한 아이들의 열의는 높은 데 캄보디아 정부가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그는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교육은 순간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선발대 개념으로 참가한 봉사활동을 통해 과학수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든 만큼 이번에 부족한 면을 보완해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아이들에게 미안함도 느꼈다. 1개 반(40명가량)을 가르친다고 생각했다가 100명 정도 수업에 참여하면서 만들기 재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의 아쉬워하는 눈을 마주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응원 도구인 부부젤라 만들기를 하는데 옆 반 아이들이 수업하는 교실로 들어와 손을 내밀며 '줘, 줘'하는데 재료가 모자라 '미안해'를 연발했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