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남고 국산기념관에서 작가 김중미 씨 초청강연이 열렸다. 동아리 활동시간을 이용해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는 희망 동아리 부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국어 담당 이경언 교사가 김중미 작가의 나누는 삶을 학생들이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간곡하게 강연을 요청해 마련됐다.

지난 15일 경남고 학생들이 김중미 작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무명 시절 어려웠던 삶과 여러 일화, 함께 나누며 끝까지 싸우는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학생들이 한 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모두 깜언' 등을 쓴 김 작가의 강연은 문학에 관심 있는 학생과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조언을 들을 좋은 기회였다. 그는 "공부와 성적에 얽매이지 말고 책 너머의 아름다운 것들과 10대 때가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것들을 찾아 누렸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주위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혼자 원하는 목표를 이뤘을 때 과연 내가 행복할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학생들에게 타인을 고려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주문하기도 했다.

1학년 손현서 군은 "성적과 내신만 잘 챙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공부 외의 활동도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며 반성했다"고 밝혔다. 이경언 교사는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삶을 학생들이 배우게 하고 싶었다. 성적에 쫓기고 물질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경근 학생기자 경남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