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5명 중 99명 관계 어려움 토로
- 식습관, 부모 문제 뒤이어 순위권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관계를 맺고 유지해나가는 게 서툰 것 같아요."

신라중학교 봉사동아리 굿액션 유스 부원들이 점심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신라중학교 교내 '인성토의토론 봉사동아리 굿액션 유스' 부원들은 지난달 14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식 조사' 캠페인을 벌이면서 설문 조사를 했다. 이번 캠페인은 굿네이버스 부산서부지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굿네이버스는 우리나라에서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시민단체로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보호, 해외구호개발사업, 해외아동결연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급식실 앞에 보드판을 설치하고 점심 급식을 하러 온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79%인 305명이 참여했다. 캠페인은 ▷부모와의 관계 ▷또래 관계 ▷마음건강(스마트폰 사용 정도) ▷몸 건강(식습관) ▷여가 활동 ▷청소년 발달(사춘기)의 6개 항목 가운데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항목을 골라 보드판에 직접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신라중학교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99명(32%)이 표시한 또래 관계로 나타났다. 그다음 고민거리는 식습관(71명, 23%)와 부모와의 관계(60명, 20%)였다. 마음건강과 여가활동, 사춘기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캠페인은 학생들의 고민을 파악해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학생들 스스로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인성토의토론 동아리 부장인 3학년 공미주 양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나와 같은 또래 친구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직접 캠페인을 진행하는 재미도 많이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주제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라중 구근혜 교육복지사는 "이번 동아리 캠페인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형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과 같이 소년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캠페인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캠페인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관심사를 파악해 앞으로 진행할 캠페인의 주제나 전체 방향을 설정할 때 참고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올해 중 몇 차례 더 다양한 주제로 캠페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캠페인을 직접 진행하는 학생들의 주체적 역량을 키우고 다른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진 학생기자 신라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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