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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기술상 수상자

  • 국제신문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6-04-21 19:33:0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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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상 김재호 교수

- "줄기세포 연구로 국민건강 기여할 것"

수상의 기쁨을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같이 나눈 실험실의 모든 학생, 연구진들과 함께하고자 하며 그동안 연구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대 김재호(왼쪽 두번째·의학전문대학원)교수가 부산과학기술상 수상 소식을 들은 제자들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얼마 전 타임지에 "지금 태어난 아이의 수명은 142살까지 살 수 있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인간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암, 허혈성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협도 증가하고 있으며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차세대 치료제로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대 부임 이후 15년간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 연구에 매진해 왔습니다. 특히 인체 지방조직과 제대혈에서 분리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허혈성 심혈관 질환 치료, 체세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역분화 유도 촉진 기술 개발,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 내성 극복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줄기세포의 활용 가능성을 연구해 왔습니다.

앞으로 유전자치료기술, 나노기술 등 새 기술을 도입하여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질병 치료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줄기세포 치료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미래 산업으로서 의생명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이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각 지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줄기세포를 포함한 의생명분야 연구에 대한 부산시의 투자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줄기세포 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의 젊은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부산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본 수상에 있어서 열악한 연구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따라준 제자들과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한국연구재단과 KRIBB의 이상철 박사님, 만산 학우를 비롯한 동료 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연구하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항상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내와 수험생인 두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공학상 권기룡 교수

- "지역 IT 인재 육성으로 보답하겠다"

   
부경대 권기룡(가운데·IT융합응용공학) 교수가 부산과학기술상 수상 소식에 환하게 웃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도전과 열정'이라는 연구실의 모토 속에 모든 구성원이 한뜻이 되어 연구자의 길을 걷는 석·박사 대학원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우린 우수한 연구인력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연구 풍토는 아니나 연구실 구성원 개개인이 모두 IT warrior(전사)라는 각오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뇌성마비 2급 장애에도 불구하고 공학박사가 된 인간 승리자 장봉주 박사, 탁월한 연구기획력과 연구실원들을 보듬어준 성택영 박사, 인도네시아, 베트남, 콩고 등 자기 나라 최정상 대학에서 유학을 와 '연구실이 가장 포근해요'라며 매일 같이 책상을 지키는 석·박사 외국 학생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또한 박사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내조해준 나의 멘토이자 동반자인 아내에게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IT 분야 연구를 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국제 논문지에 게재했습니다. 이어 이 원천기술을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 및 사업화시키는 선순환 구조의 연구체계를 갖추도록 애써왔습니다.

연구분야로서 저희 연구실에서는 멀티미디어영상신호처리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영상물, CAD 설계도면, 의료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정보 보호 기술과 바이오 생체 보안, 지리정보시스템 벡터 맵 암호화 및 압축 등 응용 보안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대본에 따라 자동으로 동영상이 제작되는 퍼스널 미디어 응용 프레임워크와 사물 자율넷 서비스 모델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IT 기반 기술이 타 산업 분야에 비해 매우 열악해 젊은 인재들의 지역 이탈 현상이 심합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미력하게나마 IT 산업 분야를 타 산업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대학의 IT 관련 학과들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우수한 지역 인재 육성에 힘쓰는 것만이 이번 수상에 보답하는 길이라 여깁니다.


■ 여성과학자상 전미라 교수

- "후배 여성 과학자에 자극제 되었으면"

   
동아대 전미라(앞쪽·식품영양학) 교수가 동료 연구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받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오늘도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고 계시는 많은 연구자를 생각하면 부족한 제가 귀중하고 과분한 부산 여성과학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연구에 더 정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더불어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 고생한 제자들 그리고 동료 연구자와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부산은 7개 광역시 중 고령화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평균수명은 늘고 있으나, 만성퇴행성 질환을 포함한 노인성 질병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화 관련 질환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식품은 큰 역할을 합니다. 지난 15년간 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천연물로부터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억제할 수 있는 활성물질을 발견하고 뇌세포 보호기전에 관한 연구에 매진해 치매 예방 연구 및 치료제 개발에 힘써 왔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Aβ)에 집중해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 중입니다. 또한 최근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식품으로 각광받는 곤충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국내 최초 곤충 3종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을 식품으로 등록했습니다. 현재 기능성 식품으로 등록·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으로 식품소재 개발 및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재들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지역을 떠나는 현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지역 대학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도출해 내는 것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수상이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공계 과학기술분야에 몸담고 있는 후배 여성 과학자 양성 및 진출에 격려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과학교사상 왕유진 교사

- "방향성 갖고 연구하며 지식·경험 공유"

   
봉래초등학교 왕유진(가운데)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김성효 기자
'변화'라는 말을 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다변화라는 빠른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왔듯이, 교육 분야도 매우 빠르게 변화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교편을 잡은 2004년에 지금의 융합교육(STEAM), 소프트웨어(SW) 교육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처럼 우리 교육 현장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강산이 여러 번 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10년 뒤에는 과연 어떠한 용어를 사용하는 교육이 우리 교사들과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입니다.
하지만 제가 짧은 교직 생활에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변화의 흐름에 무조건 편승해 쓸려가는 경우도 교사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해법은 교사로서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트렌드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초등교사로서 지금까지 초등 과학·기술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개인 연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왔습니다. 기술교육에서는 소위 학문의 정점이라 말하는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과학·발명영재 교육에서도 교사 대상 직무연수 강의, 교사 연구회 등에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자원을 공유하고자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나눔 그릇을 채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고 경험치를 높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저와 필요한 정보를 부담 없이 공유할 수 있도록, 언제라도 도움의 손길에 즐겁게 응할 수 있게 나눔 그릇의 크기를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과학교사상이라는 큰 상을 주신 뜻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과학교사상 황정훈 교사

- "상금 전액 예비 과학교사 위해 기부"

   
장안고등학교 황정훈(가운데) 교사가 제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알파고가 아무리 뛰어나도 인간이 지닌 창의성을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3년 중학교로 신규 발령을 받은 후 현 과학중점고까지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은 '창의성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가질 수 있을까?'였습니다.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영재교육기관과 발명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에도 불구하고 창의성이 무엇이며, 어떻게 가르쳐야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지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주경야독하는 마음으로 부산대 영재교육협동과정 박사과정에 들어가고 한국교육개발원 수탁연구 등에 참여하면서 가르침과 배움을 동시에 해나갔습니다.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년째인 지금 어렴풋이 답을 찾았습니다. 창의성은 영재 학생들만이 아니라 장애 학생까지 포함해 모든 학생이 지녀야 할 권리입니다. 최근에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함께했던 대한민국 과학창의 축전과 인근 장애인 보호시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활동이 이런 확신을 주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과학교사는 수업 준비와 담당 업무 외에도 기숙사 학교라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함께 대회나 체험활동 지도를 위해 학교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고교의 과학교사들 대부분이 비슷한 실정입니다. 항상 그분들을 생각하며 부산의 과학교육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항상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부산대 물리교육과 김영민 교수님, 우리 학교 조영준 교장 선생님, 금정고 권판석 교감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가정형편으로 교사의 꿈을 접는 후배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번에 받은 상금 전액을 부산대 물리교육과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하겠습니다. 예비 과학교사 여러분 힘내세요!


※제 15회 부산과학기술상 심사위원

2차 심사=김준연(동아대 명예교수, 심사위원장) 문영훈(부산대 기계공학부) 조영래(부산대 재료공학부) 정성오(부산시교육청 과학교육담당 장학관) 서강태(경남고 교장)

1차 심사=김준연(동아대 명예교수, 심사위원장 ) 임선희(동아대 생명공학), 김창석(부산대 메카트로닉스) 진성호(부산대 화학교육), 이해우(동아대 신소재공학) 정성오(부산시교육청 과학교육담당 장학관) 차환옥(주례여고 교장) 박재문(덕천중 교감)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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