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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둥이 자매인 서묘정(왼쪽), 규리(오른쪽) 양이 구포동 굴다리 벽면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
- 주민 등 40명도 참여해 새단장
- "내 특기살려 마을에 도움 기뻐"
'귀여운 동물과 별자리 그림으로 침침한 굴다리 분위기를 밝게…'.
부산 북구 구포동 유림노르웨이숲아파트와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을 연결하는 굴다리가 최근 산뜻하게 벽화로 단장했다. 길이 40m 정도의 굴다리는 평소 침침한 분위기 탓에 주민이 지나다니며 눈살을 찌푸렸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예쁜 벽화로 꾸몄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굴다리 벽화 그리기에는 지역주민과 구청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봉사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편한 시간을 정해 번갈아가며 벽화 작업에 나섰다.
벽화 그리기에는 지역 청소년도 한몫했다. 이 가운데 구포중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 서묘정, 규리 양은 빼어난 그림 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전국 규모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다. 언니 묘정 양은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으며 진로도 미술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을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벽화 그리기 봉사에 기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자매는 함께 총 7시간 정도에 걸쳐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다. 이들이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시기는 유난히 더웠지만 흐르는 땀을 훔치며 붓을 들었다. 묘정 양은 "많이 힘들긴 했지만,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벽화를 보고 미소 짓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가 그린 그림이 남아 있을 거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에 벽화를 그린 굴다리는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을 찾는 학생과 아파트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통로지만 그동안 낙서로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이에 마을 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의 하나로 벽화 그리기에 나선 것이다. 쌍둥이 자매를 비롯한 주민과 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40여 m에 달하는 굴다리 양쪽 벽면은 동물들이 거니는 숲과 별자리가 빛나는 밤하늘로 변신했다. 동생 규리 양은 "내 특기인 미술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수연 학생기자·구포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