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APEC 기후센터 정진승 소장(왼쪽)과 통가 시아오시 소발레니 부총리 겸 장관이 MOU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APEC기후센터 제공

APEC 기후센터가 '통가'와 기후변화 공동대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산 해운대구 APEC기후센터는 지난 22일 태평양 도서국인 통가왕국의 수도 누쿠알로파의 다비나 하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이 같은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APEC기후센터와 통가 정부는 ▷기상·기후 예측 및 서비스 ▷재난관리 ▷기후변화 적응·대응 분야 협력을 위해 관련 지식 및 경험과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이들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APEC기후센터는 통가 정부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관련 기술과 물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훈련과 사업 등을 수행한다. 또 통가 정부는 각종 협력사업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자국 내 기후변화 관련 중요 쟁점사안을 APEC 기후센터와 공유하게 된다. 통가 정부는 향후 APEC 기후센터와의 협력사업에서 도출된 성과가 자국의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APEC 기후센터는 지난달 8일 통가왕국의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APEC 기후센터-통가 기후변화 대응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MOU는 그 후속조치인 셈이다.

한편 APEC 기후센터 정진승 소장을 비롯한 5명의 연구·실무단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통가에서 열린 '태평양기상위원회'와 '태평양도서국 기상청 관할 장관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APEC 기후센터는 태평양 14개 도서국에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연구사업을 제안했다. 또 도서국 간의 공동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태평양 14개 도서국은 태평양에 위치한 섬 국가들로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여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해일 증가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