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모전중 학생들이 진로체험의 날 행사에서 직업인의 강의를 듣고 있다.

최근 부산 기장군 모전중학교에서는 진로 탐색 주간을 맞아 '진로 체험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1·2교시는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이었다. 학교에서 준비한 네 가지 활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교실에서 급우들과 함께 참여했다.

네 가지 활동은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나의 미래 직업 사용자제작 컨텐츠(UCC) 만들기 ▷20년 후 미래의 나의 명함 만들기 ▷비전 콜라주였다. 콜라주란 미술 표현 방법의 한 가지로 질이 다른 여러 가지 헝겊·나무 조각·종이 등을 붙여 면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외교관이 꿈인 전유민(모전중1) 양은 "비전 콜라주를 통해 미래 진로를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앞으로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공부하고, 신문을 보며 다른 나라의 상황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학생들도 이번 활동으로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생각했다.

3·4교시에는 '직업인과의 만남 및 학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모전중 학부모와 대학생 등의 재능 기부로 진행했다.

'직업인과의 만남' 시간에는 서점 대표, 치위생사, 무역업체 등 기업체 대표 등이 참여했다. 국어국문학과, 비서학과, 법학과, 의상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도 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직업인·대학생과의 만남을 통해 직업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대학 학과 소개, 대학 생활 경험담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남궁민(모전중 2) 양은 "진로 정보를 얻기 힘들었는데 이번 활동으로 다양한 학과와 직업을 알게 됐다. 앞으로 작가가 되기 위해 꾸준히 작문하는 습관을 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유경(모전중 2) 양은 "의상 디자이너는 의상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것 같다. 조향사라는 다른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상 디자인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난 후 일본어학과를 소개한 대학생 유일 씨는 "어떤 것이든 한 가지만 제대로 해도 길이 있다"며 "지금부터 천천히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 분야를 찾아보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손영란 학생기자 모전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