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 10일 이틀간 해운대구 벡스코 1전시실에서 '제14회 부산과학축전'이 개최됐다. '소프트웨어는 나의 친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초중고생과 학부모 등 7만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루었다. 박수현 기자, 강덕철 선임기자

- '소프트웨어는 나의 친구' 주제
- 9·10일 이틀간 벡스코서 성황
- 초중고생 등 7만 명 방문 체험
- 부산과학기술상 시상식도 가져

과학 꿈나무들의 놀이터 '2015 부산과학축전'이 지난 9일, 10일 이틀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및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전에는 7만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소프트웨어는 나의 친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100여 개 부스 대부분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흥미를 끌었다.

특히 '달걀 자유낙하' 부스의 인기가 높았다. 달걀 자유낙하는 달걀을 나무젓가락과 풍선 등으로 둘러싸서 10m 높이의 사다리차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이다. 참가자들이 직접 올라가기엔 위험하므로 과학축전 스태프 한 사람이 사다리차에 올라 참가번호를 외친 후 달걀 실험물을 떨어뜨렸다. 어린이들은 연약한 달걀이 10m 높이에서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부모에게 어서 달걀 실험물을 만들자고 재촉했다.

	과일이 소리를 내요- 어린이들이 만지면 소리가 나는 과일을 체험하고 있다.

드론을 직접 조정해 볼 수 있는 '춤추는 에어드론' 부스도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파스칼의 원리를 이용한 '파스칼의 공기대포'도 줄을 당겼다 놓는 간단한 동작으로 소용돌이 고리가 만들어지는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어 북적였다.

부산지역 초중고가 마련한 부스(이틀간 46개)도 인기 만점이었다. ▷낙동고는 '뽀글뽀글 바스붐 만들기' ▷부산고는 '전기 유도 현상을 이용한 기차 만들기' ▷장안제일고는 '컵 속에 갇힌 팅커벨' ▷부산일과학고는 '스마트폰 속 영상을 화면 밖으로… 홀로그램 영화관!'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고교생 '선생님'들이 초등학생 참가자에게 과학의 원리를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천체망원경의 원리 배우기- 천체망원경 관찰을 통해 굴절망원경의 원리를 체험하는 어린이.

과학관·연구소 등 외부기관들이 마련한 부스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액체질소를 이용한 자기부상열차 시연을 마련했고, 부산어린이회관은 '휴머노이드 댄스'를 1시간에 한 번씩 진행했다.

초등학생 자녀 둘을 데리고 과학축전에 참가한 학부모 최해연(여·39) 씨는 "주말에 아이들과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었는데 과학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고 해 참가했다"며 "초등학생이 만든 전기회로를 보니 우리 아이들도 과학을 더욱 체험해 볼 기회를 갖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진행된 개막식과 부산과학기술상 시상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세연·배덕광 국회의원, 부산대 김기섭 총장, 부산교대 하윤수 총장,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 최범영 CTO평의회 의장(이원솔루텍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어보이더 자동차- 학생들이 직접 만든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어보이더 자동차를 조정하는 모습.

	달걀이 똑!- 10m 높이에서 달걀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달걀 자유낙하' 실험 모습.

	불꽃 마법소녀 포스- 기화열이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해 물이 묻은 손 위에 불꽃을 붙이는 실험.

	풍선이 두둥실- 베르누이의 원리를 이용해 풍선을 떠올리는 실험.

	레이저 보드게임- 거울을 이용해 레이저를 상대편 광센서에 맞추는 레이저 보드게임 체험 모습.

	로봇축구- '디오(DIO) 로봇축구' 프로그램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로봇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제14회 부산과학기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과학상 수상자 부산대 황도훈 교수(앞줄 왼쪽에서 7번째), 공학상 수상자 동아대 이해우 교수(〃 8번째), 여성과학자상 수상자 한국해양대 이경은 교수(〃 10번째), 과학교사상 수상자 명호중 신동성(〃 5번째)·하남초 정현태(〃 11번째)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