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부에 지쳐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교 후 학원을 마치고 밤늦게 집에 와서 복습이나 숙제를 하다가 자야 할 시간을 훌쩍 넘긴다.

운동이 부족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부산 서구 중앙여자중학교는 학년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아침에 줄넘기 200개를 하고 있다.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중앙여중 운동장에서는 교복차림으로 줄넘기를 하는 학생과 검사하는 지도 교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침 줄넘기 운동은 기초 체력을 길러주고 잠이 덜 깬 학생에게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한다. 무엇보다 학업 능률이 향상된다. 줄넘기는 움직임이 많은 유산소 운동으로 뇌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해 공부할 때의 집중력과 능률이 올라간다.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여중생 최대 관심사는 미용과 다이어트인데 실제로 줄넘기 10분이면 조깅 30분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침 줄넘기를 처음으로 시행한 중앙여중 김재우(체육) 교사는 "학교에 부임한 당시 학생들이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체육활동에 무의미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대체로 아침 줄넘기 활동을 실시하는 날 지각 학생의 비율이 감소한 것을 볼 때 줄넘기는 올바른 생활 습관에 기여한다. 또 건강 측정 결과 체력이 떨어진 학생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3년째 이어진 아침 줄넘기 활동이 중앙여중의 전통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김은빈 학생기자 중앙여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