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중고생 명예기자 20주년 기념식 및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동서대 장제국 총장과 지역 중고교 학생이 지난 21일 기념식이 끝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역대 명예기자 등 100여 명 참석
- 20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국제신문 중고생 기자가 성년이 됐다. 국제신문 중고생 명예기자단 20주년 기념식과 제20기 기자단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21일 오후 국제신문사 24층 '드마리스 플러스' 카프리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20기 명예기자로 선발된 88명과 10기부터 19기까지 활동한 선배기자 10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년 3월 말까지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고민과 현실, 관련 행사,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기사들을 작성해 본지 중고생 면을 통해 보도할 예정이다.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열린 국제신문 중고생 명예기자 2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은 국제신문 박희봉 논설주간의 축사와 동서대학교 장제국 총장의 특강으로 진행했다. 박 논설주간은 축사에서 기사 쓰는 것을 화살 쏘기와 물의 흐름에 비유했다.

기사는 '핵심'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글 흐름이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속정확하게 기사를 쓰는 것은 '핵심 찾기'에서 시작한다며 핵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축사를 마무리하며 학생기자에게 "이번 명예기자 활동이 글을 쓰는 연습이 되고, 일생의 중요한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축사에 이어 동서대 장제국 총장이 '글로벌 리더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50분간 강연했다. 강연에서는 현 시대를 4가지 방향에서 분석했다.

먼저, 영원한 승자는 없는 변혁의 시대로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의 능력이 국가 등 단체보다 더 강력한 '개인력의 시대'라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로 넓은 시야로 여러 가지 분야를 두루 섭렵해야 하는 '융합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전 세계 대다수의 경제력과 정치, 문화적 영향력을 아시아가 점유하기 시작한 '아시아의 시대'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죽기 전에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 중 1위는 다른 사람의 시선과 목소리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앞으로 변혁의 시대를 살아갈 학생기자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의 재능과 소명을 찾아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을 하며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참석한 전원이 20주년 기념 사진촬영에 이어 올 한해 중고생 명예기자단을 이끌 각 조의 조장 학생기자(모람) 주도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1시간 동안 진행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지난해 19기 활동 장면을 담은 '19기 돌아보기' 동영상 시청에 이어 모람단이 자기소개와 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사회를 본 구준수(부산진고 2) 군은 진행 중간 농담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기자 활동을 안내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기사 작성법, 벌점제, 중고생 명예기자단의 카페(http://cafe.naver.com/kookje20th)를 소개했다. 또 학생기자 활동 방법, 고3 추천기자 제도 소개 등과 더불어 기자단 수련회(MT)와 정기 모임(정모)에 대해 전달했다. 특히 20기부터는 '토론 모임'과 '기사 스크랩 모임' 등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모람단에서 준비한 일정이 끝나고 행사의 마지막으로 20주년 기념 만찬과 참석한 선배기자 소개가 있었다. 멀리 대구에서 온 김무원(10~14기) 선배기자 등 10여 명은 간단히 자기를 소개하고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참석 소감을 전했다. 만찬은 행사장 한편에 마련한 뷔페를 이용해 조별로 모여 앉아 식사를 하면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 후에는 조별로 기념촬영도 했다.

15기에서 19기까지 활동한 하혜진(부산교대 1) 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기자단을 하면서 삶이 달라졌고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학생기자 활동은 학창시절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로 20기 후배도 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6년 태어난 국제신문 중고생 기자는 해마다 100명 안팎의 기자를 배출해 지난해까지 총인원 2000명을 넘었다. 이들은 언론사, 대기업, 국내외 대학, 사회단체 등에 진출해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희원 학생기자 낙동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