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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덕광 의원이 5일 과학관육성법 통과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
부산시민 114만 명의 염원을 모아 10년 간 준비한 부산과학관의 국립화·법인화가 확정(본지 지난달 17일 자 1면 등 보도)됐다. 국립화·법인화가 담긴 '과학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개정안(과학관육성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는 배덕광(새누리당·해운대기장갑) 의원의 역할이 컸다.
배 의원은 소관위원회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여야 의원들을 직접 설득해 법안 통과를 이끌었고, 국회 본회의에서 직접 법안 제안설명도 했다. 5일 배 의원을 만나 과학관육성법 본회의 통과 과정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과학관육성법이 통과된 지난달 16일은 당초 이완구 총리인준안이 국회 본회의 함께 상정돼 법안 통과가 불투명 했다. 나흘 전인 12일에도 야당이 총리인준안 상정에 반발하면서 국회가 파행을 겪어 과학관육성법 상정도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그동안 여야 의원들을 만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본회의에 상정만 된다면 통과는 자신있었다. 그런데 당일 이완구 총리인준안이 맞물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다행히 총리인준안이 무사히 통과됐고, 재석의원 96%의 찬성률로 과학관육성법이 통과됐다. 그날 저녁 도와준 몇몇 의원들에게 소주 한 잔 샀다"고 웃었다.
과학관육성법은 배 의원이 보궐선거로 당선 후 미방위에 배치받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배 의원은 "미방위로 오기 전 김세연 의원이 애를 많이 썼는데 몇 가지 조항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위에 계류 중인 상태였다. 김 의원이 다른 상임위로 옮기자 미방위에 부산 의원이 한 명도 없어 법안이 붕 뜨게 됐다"며 "우연인지 필연인지 당선 후 원전과 IT산업 육성을 관장하는 미방위를 선택했다. 이후 과학관육성법을 정비해 다시 대표발의 한 후 좋은 결과가 있었다. 선배·동료 의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소위가 열릴 때마다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뒤에 앉아있는데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지 않겠나."
마지막으로 배 의원은 국립부산과학관이 오는 10월 순조롭게 개관하려면 준비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먼저 논란이 되고 있는 설립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설립위원회에 미래부와 부산시 추천 인사가 5 대 5로 참여해야 이후 이사장 겸 초대관장을 선임할 때 오해를 사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부 추천 인사가 7할을 차지한 상태에서 관장이 선임되면 관피아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 의원은 또 "미래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산과학관 개관 상황을 챙기겠다고 하는데 과학관 건설현장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상근직원을 둬야 개관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