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트 갈라폰(왼쪽) 씨와 우찌엘 페레즈(중간) 씨가 궁리마루 연구원으로부터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도심 폐교를 이용해 수학과학체험관을 운영하는 부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필리핀의 과학관 연구원들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과기협)는 필리핀 최대의 과학관인 마닐라 '마인드 과학관(The Mind Museum)' 연구원 2명이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면 궁리마루에서 전시물 기획·제작과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EnS·Engineering and Software)프로그램 연수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마인드과학관은 비영리기관인 보니파시오재단이 각계의 후원금 250억 원으로 2006년 마닐라 도심에 건립한 필리핀 최대 과학관으로 전시면적이 1만2000㎡(국립부산과학관 8980㎡)에 이르는 지역의 명소다.

교육 연수생은 아트 갈라폰(Art Galapon·26)과 우찌엘 페레즈(Uzziel Perez·여·25) 등 물리학 전공자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5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과학기술센터협회(ASPAC·Asia Pacific Network of Science&Technology Centres) 정기총회에서 과기협이 궁리마루 운영사례를 발표하자 ASPAC 차원에서 개도국 과학관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다.

앞서 지난해 말 잎치쿤 ASPAC 사무총장은 "도심 폐교를 최첨단 과학관보다 더 알차게 운영하는 궁리마루의 모델을 전파하겠다"며 부산과학기술협의회에 연수 교육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