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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한 질소 오염물질이 대기를 통해 북태평양 전역에 유입되고, 식물플랑크톤을 매개로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부 제공 |
국내 연구진이 화석연료 사용이나 산업생산 같은 인간 활동으로 만들어진 질소 오염물질이 대기를 통해 북태평양 전 해역에 유입되고 있음을 규명했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이기택 교수 연구팀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미국 하와이주립대 등과 함께 태평양에서 측정된 질산염 농도 정밀조사 자료와 전 대양 모델 결과를 분석, 동북아의 경제성장과 일치하는 1970년대 이후부터 질산염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밝혀냈다. 또 그 주원인이 대기를 통한 질소 오염물질의 유입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질산염은 식물플랑크톤이나 해조류의 골격물질을 구성하는 것으로 영양염의 하나다.
이는 해양으로 유입된 질소 오염물질이 연안뿐 아니라 대양까지 빠른 시간 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00년간 인간 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질소 오염물질은 대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양환경에 유입됐다. 대기를 통해 유입된 양은 대략 질소 고정활동(nitrogen fixation)에 의한 양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태평양 해역은 대륙에 둘러싸여 있어 인간 활동에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다. 특히 동북아 지역(한국-중국-일본)의 급격한 인구 팽창과 경제 발전으로 인한 대기 질소 오염물질의 주된 근원지와 접하고 있다. 게다가 편서풍이 대기 질소 오염물질을 북태평양 전 해역으로 빠른 시간 내에 광범위하게 확산시킨다. 이런 질소 오염물질의 지속적 유입은 해양생태계 토대가 되는 영양염의 균형을 파괴하고 해양생태계의 1차생산자인 식물플랑크톤 종 조성에 악영향을 미쳐 예상치 못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질소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향후 질소 오염물질이 교란과 파괴를 야기한다면 탄소배출량처럼 질소배출량 설정 등 환경정책 수립의 근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