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여고 학생들이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기억팔찌를 착용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모양의 팔찌를 차고 다니는 것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세월호 사건에 마음 아파하던 학생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기억팔찌'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각종 시민연대에서 4월 16일 있었던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기억팔찌'를 판매하고 있다. 개당 2000원 안팎으로 학생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고, 수익금은 모두 세월호 사건을 후원하는 데 사용된다.

여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기억팔찌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공동 구매를 하고 있으며, 기억팔찌를 구매한 학생들은 또 주변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팔찌에 대해 설명하면서 착라자 수가 점점 늘고 있다.

평소 기부나 후원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알지 못해 주저했던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할 출구 역할을 하는 이러한 캠페인은 그 어떤 기부 행사보다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공동구매에 참여했던 사직여고 3학년 남지원 양은 "같은 고등학생으로서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며 가슴이 많이 아팠고 기억팔찌 공동구매 소식에 주저 없이 바로 참여했다. 적은 돈이지만 이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학생들에게 이런 기부팔찌 캠페인은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월호 팔찌 이외에도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위한 뉴킷팔찌, 세계 빈곤 아동들을 후원하는 비커넥트 팔찌, 유기견들의 치료비용과 생활을 후원하는 디어도그 팔찌 등 다양한 기부팔찌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주은 학생기자 사직여고 3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