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학기를 맞은 청소년들이 급성 알레르기 또는 두드러기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땀 분비 시 생성되는 '아세틸콜린'에 의한 '콜린성 알레르기'의 환자가 교실 안팎에서 증가하고 있다. 콜린성 알레르기는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운동을 하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처럼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신체의 특정 부위가 가렵고 따갑거나, 심한 경우 피부에 홍반성 구진, 두드러기가 난다. 이외에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햇살 알레르기', 추운 날씨 때문에 발생하는 '한랭 알레르기' 등의 급성 알레르기가 청소년을 괴롭히고 있다.

이런 급성 알레르기는 환절기 면역력 약화와 새 학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증상을 앓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대부분 병원에 찾아가지 않는다. 심하지 않으면 몸이 가렵거나 따가운 정도에서 끝나기 때문에 알레르기라고 인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못해서 만성 알레르기 증상으로 악화돼 장기간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콜린성 알레르기를 포함한 급성알레르기가 심각한 경우에는 '아나플락시스'라고 불리는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아나플락시스의 증상으로 혈압강하, 호흡곤란 등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병원 행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적어도 몇 주 정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해서 학업 시간이 줄어들지 않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콜린성 알레르기를 완치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은 아직 없지만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선 경험자들은 병원 치료를 통한 완화 노력과 함께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인트콘트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교 재학 당시 콜린성 알레르기의 증상을 앓았던 대학생 안모(21)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지금은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결국 면역력 증가 치료와 학업 스트레스 완화 노력을 병행하라는 것이다.

이주영 학생기자 개금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