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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금속 다량 함유 1급 발암물질
- 中서 유입·차 배기가스 등 원인
- 먼지 기준치 이하 해운대 좌동
- 초미세먼지 비율은 가장 높아
- 서울 등 타 대도시보다도 심각
- 기준치 선진국에 비해 너무 낮아
- WHO 권고 맞춰 엄격 설정 시급
'69→84→101→98→95→100→104→103→
107→118→112→115→109→98→80→75→
71→73→85→88→82→78→79→68'.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1월 17일 부산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중구 광복동에서 측정한 시간대별 초미세먼지(PM2.5) 농도 변화다. 우리나라의 PM2.5 일평균 농도 기준치(50㎍/㎥)를 하루 종일 초과했다. PM2.5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불리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PM2.5의 농도가 15~40㎍/㎥인 곳에서 24시간 노출되면 뇌졸중 위험도가 34% 높아진다는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광복동의 PM2.5 오염 실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날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2일에도 시간대별 PM2.5 농도가 온 종일 기준치를 넘었다. 올 1~2월에만 시간대별 PM2.5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173차례로, 하루 평균 3차례 꼴이다.
주거지역인 연제구 연산동의 PM2.5 오염 실태도 비슷한 수준이다. 연산동은 같은 시기 시간대별 PM2.5 농도가 52~100㎍/㎥의 분포를 보이며 24시간 내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공업지역인 장림·학장·녹산동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바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해운대구 좌동과 기장군 기장읍의 시간대별 PM2.5 농도도 이 시기 기준치를 웃돈 횟수가 각각 8, 13차례와 11, 12차례로 조사됐다.
■타지보다 높은 PM2.5/PM10 비율
부산지역 대부분의 PM2.5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는 것뿐만 아니라 PM2.5/PM10 비율이 다른 지방보다 높은 것도 문제다. PM10은 입자의 지름이 10㎛(㎛는 100만분의 1)보다 작은 먼지이며, PM2.5는 입자 크기가 그 4분의 1 수준이다. PM10에는 모래먼지가 많은 반면, PM2.5엔 유독성 화합물과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다. PM2.5/PM10 비율이 높은 것은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과 같은 2차 오염물질의 생성에서 비롯된 현상이며, 그 비율이 낮은 건 모래먼지의 장거리 수송에 의한 영향이 크다. 그 비율이 높을수록 인체에 해롭다는 얘기다.
신라대 전병일(환경공학과)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1~2012년 연산동과 광복동의 PM2.5/PM10 비율은 각각 0.67, 0.66이었다. 장림동과 녹산동은 각각 0.60과 0.61이었으며, PM2.5 연평균 농도가 기준치(25㎍/㎥)를 밑돈 주거지역 좌동이 0.7로 가장 높아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는 서울(0.50), 인천(0.52), 광주(0.58) 등 다른 대도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 교수는 "PM2.5/PM10 비율이 높다는 것은 공기 중에 사람에게 해로운 초미세먼지가 많다는 의미"라며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비록 PM2.5 연평균 농도가 기준치 미만이지만 좌동의 PM2.5/PM10 비율은 예사롭지 않다. 이 곳의 PM2.5/PM10 비율은 2011년 0.68, 2012년 0.71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 교수는 지적했다. 여름철이면 전국에서 해수욕객이 몰려드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관리 기준치 강화를"
미세먼지의 중국 영향은 30~5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당국에선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최대 원인을 중국에서 날아온 오염물질로 꼽는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중국과 가까운 백령도의 경우, 초미세먼지의 성분 비율이 발전소나 공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황산염과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산염이 3대 1인 반면 부산 서울 등 대도시는 그 비율이 1대 1인 점을 논거로 내세웠다. 환경운동연합은 "초미세먼지의 최대 원인을 중국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관리 기준치를 더 엄격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일평균 35㎍/㎥, 연평균 15㎍/㎥), 호주(〃25㎍/㎥, 〃8㎍/㎥)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5㎍/㎥, 〃10㎍/㎥)보다 훨씬 느슨하다. 전문가들은 WHO 권고기준을 달성하면 사망자 수를 75.2%, 호흡기질환 입원 건수는 73%, 급성 및 만성기관지염 진단 건수를 52.8~73.4% 각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들어 기준치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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