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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천혜의 조건 갖췄지만 인프라 태부족

국가지질공원 활성화 심포지엄

  • 김용호 기자 kyh73@kookje.co.kr
  •  |   입력 : 2013-12-25 20:44:36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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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지질공원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공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지형·자원 등 명소 많지만
- 전문해설사·스토리텔링 절실
- 시 "의지 갖고 예산확보 주력"

부산국가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해설사를 서둘러 양성하고, 지질명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잘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 여운상 연구원은 지난 2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2013 부산국가지질공원 심포지엄'에서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과제'를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 대도시 강점 잘 살려야

부발연 여 연구원은 "산 하천 바다 섬 낙동강하구 등 다양한 지형자원과 화산암류, 화강암류, 쇄설성 퇴적암류, 미고결퇴적층 등 보기 드문 지질자원은 지질공원으로서 부산이 갖는 경쟁력"이라며 "특히 세계 지질공원 중에서도 몇 안 되는 대도시 지질공원이라는 특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숙박 음식 등 관광자원에다 갈맷길 시티투어 등으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고, 대학과 연구소 등 전문가가 많은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그러나 조건이 좋다고 지질공원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인프라 측면이다. 안내판 확충과 안내소 확대 운영으로 지질자원 정보와 지질과학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활성화하고 탐방코스도 제대로 꾸며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질공원에 대한 교육자료의 개발과 출판물 제작, 지질공원 해설사의 가이드 프로그램 운영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질명소의 가공과 추가 발굴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여 연구원은 "이미 발견된 곳을 제외하고도 부산 주변에 산재한 지질자원에 대한 정밀 연구와 지질명소를 추가로 찾아내기 위한 노력,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전담 관리조직을 구축하는 데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질공원 주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관광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여 연구원은 "제주도 지질명소의 외국인 탐방객이 인증을 받기 전인 2009년 48만 명 수준에서 작년 132만 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의 철저한 준비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 지질공원의 관광산업화 조건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의 박승기 차장은 이날 '지질공원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강원도 평화지질공원의 관광산업화 사례를 소개했다. 평화지질공원은 DMZ 관광 전문업체를 선정해 팸투어를 개최하고 다양한 이벤트 등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레저업체가 평화지질공원의 로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질명소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운용하도록 허용했다. 박물관, 전시관, 미술관 등을 통해서는 지질공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해설과 체험 활동까지 제공한다. 지질공원 내 체험마을을 운영해 숙박으로 지역 주민이 수익을 올리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평화지질공원의 경우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지역축제를 개발하거나 공동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또 강원대와 함께 지질공원에 대한 연구로 지질명소의 학술 가치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에 나선 김병곤 부산시 환경녹지국장은 "5년간 3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시에서도 의지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순복 부산시관광협회 부회장은 "일부 지질명소는 접근성을 개선해야 하고 관광객의 동선을 고려해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질명소 관광 코스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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