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00년 전 지구를 덮쳤던 가뭄과 대기근은 핼리 혜성의 파편이 지구에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과학자들은 AD 533~540년 사이에 퇴적된 그린란드의 얼음을 분석했다. 얼음에서는 많은 먼지가 발견됐고, 연구팀은 이 먼지 가운데 일부는 우주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지구물리학연맹(AGU)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컬럼비아대 댈러스 애보트 교수는 "그린란드에서 채취한 빙핵에는 수많은 외계 물질이 들어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주석 성분이 많은 것은 먼지의 발생원이 혜성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빙핵에 규조류와 규질편모류 같은 미세한 열대 해양생물 화석이 들어 있었는데 이는 혜성 파편이 열대 바다에 떨어지면서 이들 생물이 대기 중에 튀어 올라 그린란드까지 날아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핼리 혜성은 76년에 한 번꼴로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데 530년에 근접했을 당시 엄청나게 밝은 빛을 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핼리 혜성이 어느 지역에 얼마나 큰 파편을 뿌렸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200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지름 600m의 혜성 파편이 공중에서 폭발해 엄청난 먼지를 지구 전체에 퍼뜨리면서 536~537년 냉각기를 초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서기 536년에 핼리 혜성의 파편이 지구에 떨어져 대기 중에 엄청난 먼지가 일어나 기온이 크게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가뭄과 기근이 전 세계를 휩쓸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