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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기자의 환경 이야기 <37> 일본서 태양광주택이 관심받는 이유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11 19:31:38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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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주택 모델. 국제신문DB
세계 재생에너지 동향을 다루는 '리뉴어블에너지월드(www.renewableenergyworld.com)'에 따르면 일본의 '세키스 하임'이라는 업체는 1997년 이후 10만 가구의 태양광 주택을 보급했습니다. 지난해에만 9000가구 이상의 태양광 주택을 팔았습니다. 이 부문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신규 주택의 태양광 시장 규모는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장의 3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치 용량으로 따져 370㎿ 이상입니다. 리뉴어블에너지월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을 비교했는데,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시장에서 주택용의 점유율은 13% 수준에 그쳤습니다.

미국과 일본 태양광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태양광 주택의 숫자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에서 주택 건축업자들은 '스마트홈' 개념을 도입하는데 신규 수요자들에게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치솟는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새로운 태양광 주택 파트너십 프로그램(NSHP)'으로 주택 건축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약 8000곳의 신규 태양광 주택이 완공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016년까지 신축 주택의 절반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일본의 조립식 주택 건축협회 자료를 보면 2011년 신축 주택의 58%에 태양광이 설치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이 수치를 80%로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그렇다면 최근 일본에 태양광 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전기요금 인상. 지난 5월 간사이 전력과 규슈전력공사는 주거용 전기요금을 6~9%씩 올렸습니다. 도호쿠 전력공사는 이달 안으로 10% 안팎을 올릴 예정입니다. 후쿠시마 재앙 이후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실정입니다. 연료 수입이 늘면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재생에너지 보급 제도 역시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2년 전 재생 가능에너지의 발전차액보장(FIT)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인데, 당시 이명박 정부는 FIT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로 전환했습니다. FIT 도입 이후 지난 2월까지 운전을 시작한 재생에너지의 공인 설비 용량은 1305만 ㎾였습니다. 2011 년 말까지의 일본의 재생에너지 누적 도입량이 약 2000만 ㎾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세입니다. 일본 정부가 FIT 제도 도입 후 재생에너지의 90% 이상을 태양광이 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풍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의 도입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정도입니다.

일본의 제도 변화와 사회 경제적 여건은 민간 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 및 주택공급 업체들이 신규 주택단지를 개발하면서 '스마트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일본 북동부에 신규 주택단지를 개발했는데 '에너지 제로 하우스' 등으로 효율을 높이면서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자급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이 신도시에서는 매년 163㎿의 전기를 생산해 143㎿는 전력회사에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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