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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기자의 환경 이야기 <36> 2100년까지 미국 1700개 도시 물에 잠긴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04 19:26:0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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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연안의 해수면 상승으로 말미암은 침수 예상도. 클리이밋 센트럴 제공
'보스턴 뉴욕 마이애미를 비롯한 1700개 이상의 미국 도시와 마을이 해수면 상승 위협에 직면해 있다'. 비영리 기상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www.climatecentral.org) 연구팀이 분석한 내용입니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실린 논문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소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로 말미암은 기후변화로 오는 2100년까지 미국 해안지역 1700개 도시의 전부 또는 일부가 물속에 잠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존 연구의 시뮬레이션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 관한 연구, 그것도 영국 언론에 소개된 내용이 부산 울산 경남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이 연구는 특정한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들 도시의 운명은 이미 물속에 잠긴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다소 섬뜩한 전망을 했습니다. 지금 즉시 온실가스 배출을 멈춘다 해도 이미 공기 중에 떠도는 온실가스 탓에 지구 기온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이야깁니다.

벤저민 슈트라우스 박사는 "만약 우리가 온실가스 감축을 당장 내일부터 멈춘다 해도 마이애미 가든, 뉴저지 등은 언젠가 해수면 아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의 지도자들이 지금까지 밝힌 것보다 훨씬 강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면 약 1000개 지역을 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수백 개의 미국 도시는 결국 수면 아래로 잠길 것으로 예측하면서 피해 지역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슈트라우스 교수는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한다면 1700개보다 더 많은 도시 또는 일부 지역이 바다에 잠기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슈트라우스 박사팀 연구에서는 만약 어떤 지역에 25%의 현재 인구가 미래 침수 예상 지역에 살고 있다면 그 도시는 위협에 처해 있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1700개 지역 가운데 상당수는 이런 정의에 따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방파제를 더 높이 쌓는다 해도 1400개 도시에 사는 현재 인구의 50%는 2100년까지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합니다.

위험에 노출된 지역의 목록은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와 같이 바다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곳으로도 확장됩니다. 홍수의 위험 때문입니다. 이들 지역 가운데 일부는 미국 최대의 해군항입니다. 해안가 일부 군사시설은 오는 2040년까지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 국방성이 이전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IT공대와 하버드대학 등도 2060년께 해수면 아래로 침수될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슈트라우스 교수는 "많은 지역의 여러 도시가 해수면 상승의 피해를 당한다. 만약 거대한 배수로와 제방, 방파제 시스템 등 적응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부산은 어떨까요.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부산지역 자연재해 방재대책에 관한 연구'에서 "바다가 없는 수도권에서 수립하는 방재 정책은 해양에 관한 관심과 이해 부족으로 태풍 해일 해수면 상승 등 해양재해 대비에 미흡할 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산시의 해양 재해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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