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은 최근 IPCC(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의 5차 보고서를 바탕으로 에코델타시티(부산 강서구 강동·대저·명지동)의 온난화 피해 영향 시뮬레이션을 했다. 기상청 기후변화센터에서 발표한 2010~2099년 강수량 온도 습도 예측자료도 활용했다.
분석 결과 2015~2050년의 유효 강우일은 총 4747일, 강우량은 5만6497㎜로 예측됐다. 이것은 1975~2010년과 비교해 강우일은 3.6%, 강우량은 4.3% 증가한 수치다. 현재 10㎜ 이하의 강우 빈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71.2%, 강우량은 11.4%이나 앞으로는 각각 60.4%, 18.4%를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비가 10㎜ 정도로 적게 오는 날이 줄어드는 대신 20㎜ 또는 그 이상 오는 사례는 증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강우량과 빈도가 늘기 때문에 맞춤형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에코델타시티의 현재 토지이용 현황은 농경지가 약 80%이며, 시가지화 지역이 16%, 기타 투수층이 약 4%다. 그러나 도시개발이 끝나면 시가지가 약 83%, 기타 투수층이 약 17%로 빗물이 땅에 스며들 수 없는 면적이 급격히 늘어난다.
부발연은 이런 토지 피복 변화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연구도 했다. 강우 빈도 80%인 강우량 20㎜를 적용해 에코델타시티의 그린 인프라 면적을 각각 10%, 20%, 30%로 늘리면 강우 유출량(하수관으로 유입되는 빗물양)은 각각 1.5%, 2.7%, 4% 감소했다. 비점오염배출부하량은 T-N(총질소)의 경우 각각 17.8%, 23.6%, 30.5%, T-P(총인)는 각각 37.7%, 41.8%, 45.6% 줄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물순환과 수질 개선을 위한 그린 인프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