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그린 인프라 구축 방안' 보고서를 낸 부산발전연구원 송교욱(사진) 박사는 "세계적인 수변도시를 지향하는 에코델타시티의 지정학적,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하면 그린 인프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기후변화를 고려한다면 그린 인프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에코델타시티의 성패가 그린 인프라를 어느 정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박사는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 등 3개 국가하천을 끼고 있는 에코델타시티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부산에서도 온난화 적응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면서 "더구나 농경지와 주택가를 신도시로 바꾼다면 빗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도시 설계 단계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린 인프라는 쉽게 말해 도시 '인프라'에 '그린' 개념을 입히는 것으로, 가로수 조경 화단 녹지 도로 건축물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복합시스템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송 박사는 "에코델타시티는 평탄지여서 강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또 농경지일 때는 어느 정도 강우량을 지표면이 흡수할 능력이 있으나 콘크리트로 뒤덮은 거대 신도시가 들어서면 배수 문제로 재앙이 생길 수 있다. 더구나 이 지역은 강 하구에 위치해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사실 그린 인프라는 우리나라가 더 절실하다. 여름에 집중호우가 내리기 때문이다. 외국사례를 검토해 보면 공사비도 오히려 적게 드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