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지역 내 일부 구간에만
- 그린 인프라 적용 두고 논란
- 국제비즈니스지구 위치
- 부산시-정부 입장 엇갈려
우리나라 첫 수변 생태도시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이 수질개선 등 그린 인프라 도입 확대 문제로 난관에 부딪혔다. 정부가 '친수구역 특별법'으로 시행하는 첫 신도시라는 점을 내세워 서낙동강 등 에코델타시티 지역을 관통하는 하천의 수질을 2급수(BOD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3㎎/ℓ)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지정에 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서낙동강 유역 목표수질(BOD, COD·화학적산소요구량, T-P·총인 등)을 연차별로 설정하고, 맥도강 평강천의 수질을 함께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레저 등 친수활동을 위한 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목표수질을 '환경정책기본법'에 맞춰 최소 2급수(생활용수 또는 수영용)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난달 말 교통·재해영향평가를 시작하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는 터라 공동 시행자 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2012년 현재 서낙동강(둔치2교)의 수질은 BOD 기준 6.49㎎/ℓ로 5급수 이하다. 서낙동강은 농업용수 공급이 목적이므로 오염 총량관리에서 오는 2015년까지 BOD 기준 4.3㎎/ℓ를 달성하면 됐다.
시 관계자는 "2급수까지 개선할 방법이 있을지 고민이다. 특히 서낙동강의 수질이 떨어지는 원인 중 인근 김해시에서 흘러드는 오·폐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저 수문 등 상류 수문을 열면 일시적으로는 2급수 가까이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상시로 그 정도 수질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지역 내 맥도강과 평강천 사이 일부 구간에만 그린 인프라를 시범단지 형태로 도입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낙동강 유역 수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그린 인프라를 에코델타시티 전역에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사업 예정지는 강 하구 퇴적층에 있는 평탄지여서 침수에 취약한 만큼 빗물 배수 기능 등 그린 인프라 도입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에코델타시티 핵심 지역이 될 국제비즈니스지구의 위치와 관련해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 개발계획에는 둔치도 맞은편에 상업 및 국제업무시설을 집중해 배치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정부는 철새 보호 등을 위해 둔치도와 가능한 거리를 두라는 입장이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 일원에 해운대 신시가지 4배 규모로 수변 생태도시를 세우는 국가 주도의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그린 인프라
콘크리트 구조물 위주의 그레이 인프라(Grey Infrastructure)에 반대되는 의미로, 사회기반시설을 의미하는 '인프라'에 '그린(녹색)'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빗물정원 ▷옥상녹화 ▷투수성 도로 포장 ▷경관 기반의 배수기능 등으로 그린 인프라의 범위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그린 인프라를 통해 강우에 의한 홍수 예방, 비점오염배출량 저감, 수질 개선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