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능 이후 고2 학생들은 각오를 다지고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은 자율학습 중인 고2 학생들. |
- 교사들 아낌없는 조언 큰힘
'이젠 우리가 고3'.
지난 8일 201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고등학교의 분위기는 수능 이전과 이후가 크게 차이가 난다. 1학년은 진정한 고교생활의 시작이라는 생각에 학업에 좀 더 열중하게 되고, 3학년은 조금은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각자 성적에 맞춰 대학 진학을 준비한다. 그런데 수능 이후 고교에서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은 2학년이다. '이제 다음 차례'라는 안팎의 인식 때문이다. 학생들은 제각각 입시를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공부에 몰두하는 한편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사기를 높이는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2학년 학생들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 스스로 긴장감을 느끼는 것이다. 문소현(부산중앙여고 2) 양은 "고3이 눈앞에 닥쳤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고 불안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있는 만큼 끝까지 달려갈 생각이다. 1년만 참고 미래를 위해 같이 달려보자는 친구들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여러 선생님의 진심 어린 격려와 조언에 힘이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학교 차원의 준비도 달라진다. 동래고는 기존에 밤 9시까지 하던 2학년의 야간자율학습을 12일부터 밤 10시까지로 연장했고 부산중앙여고는 지난 10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토요자율학습을 시작했다.
대학 진학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도 왕성해지고 있다. 특히 수시 진학을 위한 준비가 열의를 더하고 있다. 사직고 수학 동아리 'Ring'의 2학년 회원들은 오는 15~17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고교 동아리 활동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있다. 이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고2들이 변화를 체감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우정(부산중앙여고 2) 양은 "지난 수능 예비소집일에 시험장 마련을 위해 책상 정리를 하면서 '내가 정말 고3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준비하고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한길(남산고 2) 군은 "고3이 된다고 하니 긴장되고 두려움도 들지만 급식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작은 행복을 느낀다"며 수험생활을 긍정적으로 할 것을 다짐했다.
주윤희 학생기자 부산중앙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