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서 한국과학기술 정보연구원장이 지난 6일 국제신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기업 멘토링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

- 1사-1연구원 맞춤 지원 등
- 전국 '강소기업 키우기' 활동
- 위기극복 위한 정보력 강조

- 부산과학기술협의회-KISTI
- 과학 대중화 촉진 협약 체결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과기협)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6일 '과학대중화 촉진 협약'을 맺었다. 과기협 공동 이사장인 정량부 동의대 총장과 박영서(56) KISTI 원장은 ▷동남권 지역의 과학기술 대중화 촉진과 과학문화기반 확충 ▷학술회의 및 세미나 개최 지원 ▷정보공유 및 과학화사업 협력 등을 약속했다.

박 원장은 "현대와 같은 초고속 무한경쟁 사회에서는 기업이든 조직이든 최신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면에서 KISTI는 부산 울산 경남권 기업들이 자주 접하고, 가까이 해야 할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아주대 공대와 한양대 공과대학원을 나온 박 원장은 30년 가까이 KISTI(산업기술정보원 포함)에서 몸담고 있다. 2008년 내부 승진을 통해 국책연구기관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강소기업을 키우자'는 슬로건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박 원장은 "우리나라 75만 개의 기업이 KISTI의 과학기술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TI는 전 세계의 최신 과학기술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 서비스한다. 연구자와 중소기업이 이를 토대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 전자정보 공동구매 컨소시엄(KESLI),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국가과학기술정보포털(NDSL) 등 과학기술정보기반 구축 및 서비스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정보의 고부가가치화 ▷기술사업화를 위해 신기술탐색 ▷유망사업아이템 발굴 ▷개별 중소기업 R&D기획지원 ▷기술로드맵 작성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팅을 활용한 우주 항공 기상 등 각 분야의 대용량 시뮬레이션 ▷중소기업의 R&D에 필요한 현장 맞춤형 전산설계해석 등을 지원하고 있다.

KISTI는 중소기업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으로 중소기업정보지원센터를 신설했으며, 1만2000명으로 구성된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창립해 운영 중이다. 특히 박 원장은 매년 부산 울산 경남권 15개 기업을 포함한 전국의 100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를 청취하고, 방문기업을 대상으로 '1사-1연구원 맞춤형 정보지원서비스'를 하고 있다.

박 원장은 "대구의 한 녹즙기 전문회사는 KISTI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공동 연구를 통해 2년여 만에 10배 이상 매출액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으며, 부산권에서도 동화엔텍 덕산하이메탈 등이 꾸준히 과학기술정보를 제공받아 활용하면서 경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동남권 기업들이 기반기술이나 특화산업에 관한 지식중심의 연구클럽으로 운영 중인 ASTI 전문지식연구회에 많이 가입했으면 좋겠다. 현재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해양플랜트기자재연구회 ▷항공부품생산지원시스템연구회 ▷차세대코팅소재연구회 ▷그린수소연구회 ▷방산부품연구회 등 5개 연구회가 있는데 모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경제의 불안정 등으로 올 연말과 내년 초가 대단히 혼란스러울 것으로 전망하지만, 최신 과학기술정보를 잘 활용하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