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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리 원전 '대안'이 없다고? 미니 태양광발전소가 해답 /김대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08 20:16:03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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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없이 서울을 보자.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원전(영광5호기·1000㎿) 1기를 대체하는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취임 6개월 만에 말이다. 전력소비는 국가 전체의 10.9%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에너지자급률은 2.8%에 그치는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첫발치고는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서울시의 계획은 그리 새롭지 않다. 서울시는 시내 1만여 건물 옥상과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각 자치구에는 1곳 이상씩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규모 정전에도 도시기반 시설 마비가 없도록 상시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131곳 건립하고, 소수력 발전소도 5곳 세운다. 에너지 다소비건물 1만2200여 곳에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확대하고, 신축건물 에너지 총량제 실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6개 분야 78개 사업을 시행해 전력 자급률을 2020년 20%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런 '손쉬운 방법'으로 이 세계적 거대 도시가 원전 없는 에너지 자립도시가 된다고 한다면, 부산인들 못할 것 없지 않느냐는 말이다.

'우리 부산의 에너지 자립안은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동안 시민환경 공익대안기업에서 펼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망설임 없이 '미니 태양광발전소 만들기'를 추천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등록건물수는 주거용 상업용 공공용 등을 합쳐 38만2819동에 이른다. 이들 건물 옥상에 가정용 1가구분에 해당하는 평균 3㎾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고 가정해보자. 무려 1148㎿의 발전소가 만들어진다. 이 발전설비는 시간당 최고 1148MWh를 생산하게 되니 현재 고리원전 1호기의 시간당 생산 전력(587㎿h)의 1.96배나 된다. 한여름 피크전력 때문에 충분한 예비율을 두어야 하고, 이 때문에 수명이 다한 고리원전 1호기를 연장 가동하거나 추가 원전을 더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논리라고 한다면 거꾸로 이들 미니태양광발전소만 있으면 그만큼 원전이 없어도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부산시청사를 비롯해 에너지다소비 건물을 대상으로 ESCO제도 등을 활용한 에너지절약 및 고효율화사업을 시행해 에너지사용량을 현재보다 25%(2011년 기준 ESCO사업 평균 절감률 39%)만 줄이면 에너지 약 72만1000TOE를 아낄 수 있다. 이는 2011년 부산의 사용에너지 721만1000TOE의 약 10%에 해당하니 대단하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는 엄청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제러미 리프킨은 최근 신간 '3차 산업혁명'에서 "신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의 경우 2003년 석탄 석유 가스 우라늄을 포함하는 전통적 에너지 분야 일자리가 26만 개 정도였는데 2007년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의 일자리가 24만9300개로 전통분야와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때 재생가능에너지 산업 비중이 10%가 채 안되었으니 이런 무한성장 가능성의 재생가능에너지야말로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지 않느냔 말이다.

도시의 녹색미래와 에너지자립의 관건은 예산이나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의지'와 '실천'이다.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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