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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위기설은 과장됐다

英 사우스햄튼대 연구팀, 백악기 후기 북극과 현대 비교

"인류가 만든 지구온난화는 기후 변화에 영향 못 미쳐"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11-02-23 20:39:2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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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나사의 인공위성이 촬영한 북극해의 모습. 북극해를 덮은 얼음의 면적이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장기적인 전지구 규모의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가 내놓은 지구온난화 위기가 과장된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995년 이후 대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측정 가능한 온난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있다. 인간의 활동에 의해 온난화가 전 지구적인 규모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회의론자들의 연구도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영국 과학자들은 북극권의 퇴적물을 분석해 기후변화의 장기적 변화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의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전지구적 기후변화의 한 부분이며 인간에 의한 온난화는 장기적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사우스햄튼대 알란 켐프 교수 연구팀은 북극권 해양퇴적물 중의 식물성 플랑크톤 등 유기체들을 조사해 백악기 후기의 북극 기후변화 양상을 밝혀냈다. 이들은 백악기의 기후 양상과 현재를 비교해 근래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 현상이 엘니뇨와 같은 자연적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지구물리학연구'에 발표했다.

북극의 빙하는 고정적이지 않다. 최근 몇 년 동안엔 지속적으로 빙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과학자들은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15~20년 이내에 여름에는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극 빙하의 양에 따라 대기순환의 변화가 일어나 기후변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북극 빙하의 변화는 지금 현재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과거 백악기 후기 등 지질시대 동안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북극해 밑 해저산맥의 퇴적물을 분석해 과거 기후변화 패턴을 분석했다. 퇴적물의 연대는 6900만 년에서 7600만 년 전의 후기 백악기로 퇴적물 속에 식물 플랑크톤인 규조류 화석이 다량 발견됐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퇴적물은 두 가지 형태의 띠를 이루고 있었다. 이는 북극의 봄과 여름에 규조류가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당시의 해양상태를 복원했다. 켐프 교수는 2009년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규조류 화석 분석 결과 백악기 후기에 여름에는 북극해에 얼음이 존재하지 않았고 겨울 동안에도 북극해 절반 정도만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백악기 후기 북극의 기후가 현대 북극에서 관찰되는 기후 양상과 거의 같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다양한 주기로 다양한 기후 특성을 보인 백악기 후기와 마찬가지로 현대의 북극 기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태평양 동부의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동인 엘니뇨는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에 의해 적도에서 고위도까지 영향을 미친다. 연구는 백악기 후기에도 오늘날 같은 엘니뇨가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켐프 교수는 "연구 결과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 현상이 영구적인 엘니뇨 현상을 발생시킨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결론은 최근의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가 자연적인 주기로 일어난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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