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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이야기 - 도시의 떠돌이 큰부리까마귀

  • 백한기 기자 baekhk@kookje.co.kr
  •  |   입력 : 2010-11-14 20:44:22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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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부근에 큰부리까마귀 한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다. 흔한 텃새이다. 암수 모두 온몸이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며, 보통의 까마귀보다 부리가 더 크고 우람하다. 이마와 부리의 각도가 까마귀 중에서 직각에 가까울 정도이다. '까마귀 날아가듯(as the crow flies)'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는데, 이는 '일직선으로' '가장 가까운 길로'라는 뜻으로 곁눈길하지 않고 목적한 곳을 향해 직선으로 나는 까마귀의 비행 습관에서 나온 말이다. 새 가운데 지능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잡식성으로 잡초, 낟알, 곤충 등 아무것이나 잘 먹고, 먹이를 저장할 줄 아는 영리함까지 갖추었다.

관찰 시기와 장소는 도시 도로 주변 쓰레기통의 떠돌이 텃새이다. 가끔 2~3마리가 쓰레기통에 들어오지만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도로변에 있는 전봇대 꼭대기에 날아가 앉는다.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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