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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클리닉] 갑작스러운 어지럼증·평형이상

양동이 검사 후 MRI 촬영하기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27 20:16:26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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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이나 평형 이상감의 경우 양동이를 활용해 이석기관의 이상 유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던 70세 여성 환자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평형 이상감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돌발성 현훈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신경과를 다시 찾았다. 비디오 안진 검사, 청력 및 평형 검사, 혈액 검사에서 당뇨 외에 이상 소견이 없었으나 양동이 검사 및 주관적 시수직 검사에서 시수직 편위가 관찰됐다. 자기공명촬영(MRI)에서 뇌간 뇌졸중으로 판명됐다.

양동이 검사의 목적은 환자가 느끼는 수직감의 한쪽 치우침을 측정하는 것이다. 정상인의 경우 이런 수직감은 실제 중력에 의한 수직선에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런 감각은 눈을 통한 시 감각, 속귀의 이석기관의 중력에 대한 감각 등의 정보에 의존하며, 대뇌·간뇌·소뇌 등의 중추신경계의 조절을 받는다.

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전정(평형)기관은 3개의 반고리관과 2개의 이석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반고리관은 회전 감각을 느끼는데 반해 이석기관은 전후·상하·좌우의 움직임과 지구 중력을 감지해 정확한 수직감을 느끼게 한다. 반고리관의 기능 검사는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지만, 이석기관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는 드물다. 평형기관과 시 감각은 뇌를 통해 신경으로 서로 연결돼 이석기관의 불균형감은 일시적인 눈동자의 회선을 유발시키고, 이는 주관적 시수직감의 편위를 일으킨다.

기존 이석기관 검사는 빛을 완전히 차단한 검사실에서 이루어진다.
기존의 이석기관 검사는 주위의 시각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완벽하게 어두운 검사실이 필요하고, 수직막대를 환자가 직접 리모콘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고령이나 기계 조작이 미숙한 경우 정확한 검사를 수행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비해 양동이 검사는 양동이 바닥에 수직선을 긋고, 머리를 양동이 속에 넣어 바닥의 수직선이 실제 수직으로 느끼는 정도로 양동이를 회전시켜 확인한다. 환자가 느끼는 수직축이 실제 중력에 의한 수직축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좌우 교대로 한쪽 눈을 감거나 양쪽 눈을 모두 뜬 상태에서 각각 3회의 교정 기회를 통해 결과를 얻는다. 수직의 정상 범위는 2도 내이다.

어지럼증이나 평형 이상감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 양동이 검사는 중력에 반응하는 이석기관의 이상 유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검사이다.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소견이 관찰되면 뇌 자기공명촬영 등 정밀한 검사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인수·대동병원 신경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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