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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 장기려상' 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오후 본사 7층 임원실에서 수상 후보자를 추천 및 심사하고 있다(왼쪽부터 구정회 부산시병원협회장, 이건오 한동대 선린병원장, 조광현 부산백병원장, 최창화 부산대병원 진료처장, 손동운 국제신문 과학문화연구소장, 이충한 고신대 복음병원장, 이수용 원자력의학원장). 김성효기자 kimsh@kookje.co.kr |
당대의 가장 뛰어난 의사였으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한 장기려 선생은 분명 우리 사회의 스승이다. 이러한 선생의 삶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하여 국제신문과 장기려기념업회가 주관하여 '성산 장기려상'을 제정하였다.
이 상은 선생이 지난 4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봉헌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성산 장기려가 의학자로서 보여준 창의적, 학술적 업적을 기리는 뜻으로 '의학 학술상'을 정하고, 또한 평생토록 사랑하고 섬김으로 이 사회에 남긴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봉사상'을 정하였다.
제1회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6명의 심사위원들이 모여서 추천된 대상자와 단체를 심의하였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김수태 박사(학술상)와 그린 닥터스(봉사상)를 선정하였다.
김 박사는 서울대 의과대학 병원에서 외과 주임교수로 봉직하면서 특히 간 외과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업적을 남겼다.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수많은 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서울의대에서 많은 후학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면서 그가 보여준 높은 도덕적, 인격적 삶이나 학문 연구에서 남긴 창의적 업적들은 한국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장기려 선생을 닮기 위해 애쓰는 선비 같은 사람이다. 서울의대를 정년 퇴임한 뒤에도 한림의대 강동 성심병원에서 노년의 기력을 무릅쓰고 간이식 수술을 계속 진행하는 '간 매니아'이다. 젊은 후학들을 만나도 깍듯한 예의를 갖추기 때문에 후학들을 당황하게 하는 때가 많다. 학문 앞에 정직하고 사람 앞에 정직한 삶을 살면서 오직 한 길 의학을 연구하고 환자들을 돕는 의인으로 평생을 살고 있다.
'그린 닥터스'는 부산이 낳은 뛰어난 의료봉사 단체이다. 설립된 지 약 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보여준 봉사 업적들은 매우 다양하고 많았다. 말이 쉬워서 봉사단체이지 수많은 봉사 현장에 사람들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노숙자나,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국내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의료 봉사를 쉬지 않고 정기적으로 잘 감당하고 있다.
또한 개성 공단의 개설과 함께 북한 노동자들과 우리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는 남북화해의 시대에 좋은 사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린 닥터스가 부산 경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창의적 접근으로 세계 여러 민족을 향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쏟아 부어 성산 장기려 선생이 늘 생각하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한 점이 의미있게 평가되었다.
끝으로 성산 장기려상이 국제신문의 특별한 열정으로 짧은 기간 동안에 훌륭한 수상자를 찾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이 상을 통하여 성산 선생의 정신이 오늘에 계승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더 밝고 훈훈하며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이건오
▲심사위원 : 백낙환(위원장·인제대 백병원이사장) 구정회(부산시병원협회장) 김동헌(부산대병원장) 이건오(한동대 선린병원장) 이수용(원자력의학원장) 이충한(고신대 복음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