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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약인데 두드러기·부종·호흡곤란? 무서운 약물 알레르기

대부분 생애 첫 투약 문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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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 기억하는 항체나 세포가
- 재투약 때 과민반응 증상 일으켜
- 항생제·소염진통제 등 발생 多
- 심한 경우 피부표피 벗겨지기도
- 진단 땐 유사 화학구조 피해야

여름이다. 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에게 봄은 아름답지만은 않았을 것이고, 그 누구보다 이 여름이 반가울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에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약물을 쓰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정확한 용법으로 투약하고 있음에도 의도하지 않은 반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중 과민반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반응을 약물 알레르기라고 한다. 부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미영 교수의 도움말로 약물 알레르기에 관해 알아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알레르기 반응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 또는 이와 결합한 몸 속 단백복합제의 특정 부분을 기억하는 항체나 세포가 생긴 후 발생할 수 있다. 왜, 어떤 시기에 이런 ‘기억’이 일어나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지 못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약물에서도 이러한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처음 약을 복용했을 때는 몸이 그 약물을 경험한 적이 없으므로, 약물을 기억하는 항체나 세포가 생길 기회가 없다. 그래서 생애 첫 투약에는 대부분 문제가 없다. 여러 번 그 약물을 복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억 항체나 세포가 생기고, 이 중 일부는 다시 그 약물을 투약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 약물로는 항생제, 소염진통제, 항전간제(뇌전증 발작의 치료에 이용되는 약품군)가 많고, 드물게 항암제, 거담제나 제산제가 꼽힌다.

부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미영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약물 알레르기 반응은 투약 후 증상 발생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라 크게 두 종류다. 가려움이 동반된 두드러기, 입술이나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혈관부종,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기관지 수축, 피부 증상과 함께 혈압이 떨어지는 아나필락시스는 약물을 투약한 지 15분에서 1시간 이내 발생하므로 ‘즉시형 반응’이라고 부른다. 투약을 시작하고 유지하던 중 반점구진상 발진, 박탈성 피부염 및 심한 경우 피부 표피가 벗겨지는 스티븐스존슨증후군·독성표피괴사는 ‘지연형 반응’이라고 한다.

약물 알레르기를 진단하려면 먼저 약물과 증상 간 원인-결과 관계가 성립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같은 약을 재투약한 후 같은 증상이 재발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이다. 하지만 증상을 다시 겪는 데다 심한 증상을 경험한 경우 재투약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 이는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의심되는 약제 또는 유발 검사를 통해 확인된 원인 약제는 그 약제와 함께 유사 구조의 약제를 함께 회피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반드시 투약이 필요하다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제를 함께 복용하면서 투약하거나, 증상이 심했던 경우 약제 복용량을 조금씩 늘려 약제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키는 탈감작 요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가능한 한 불필요한 약제의 투약을 줄이고, 증상 발생 시 원인 약제를 꼭 확인해 안전한 약물 투약을 해야 한다. 또 정상적인 약물 투약 과정에서 발생한, 원치 않는 이상반응을 경험했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사업’을 참고하면 된다.

# 약물 알레르기의 예방법

①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약물 복용은 피하세요

② 의사·약사에 복용하는 모든 약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세요

③ 복용하는 모든 약을 기록해 두세요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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