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잎이 돋는 숲을 지나 출렁다리에서 스릴을 만끽하는 봄날 최고의 산행지를 찾아 떠나보자. 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봄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와 함께하는 명품 등산로로 거창 우두산과 하동 성제봉 두 곳을 추천했다.

경남 거창군 우두산의 거창Y자형출렁다리. 경남도 제공

거창 가조면의 우두산(1046ｍ)은 산의 형세가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데서 이름을 얻었다. 9개 봉우리가 이어지는 빼어난 풍광이 유별나게 아름다워 별유산으로도 불린다.

우두산의 해발 620m 지점에 계곡 위 세 곳을 연결한 ‘거창Y자형출렁다리’가 있다. Y자형 출렁다리는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각각 45ｍ, 40ｍ, 24ｍ로 총길이가 109ｍ이다. 최대 하중 60ｔ으로 동시 최대 수용 인원은 230명이다.

출렁다리를 이용하는 추천 등산코스는 항노화힐링랜드 입구~고견사~의상봉~우두산상봉~마장재~거창Y자형출렁다리~항노화힐링랜드 원점회귀 코스로,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총연장 1.1㎞의 무장애 덱로드와 목계단 야자매트 등으로 조성한 트레킹 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이용하는 짧은 순환 코스도 있다.

하동군에는 지리산 남쪽 끝자락에 우뚝 솟은 성제봉(형제봉)이 있다. 나란히 선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우애 깊은 형제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남 하동군 성제봉의 신선대 구름다리. 경남도 제공

지리산 성제봉 해발 900ｍ 신선대 일원에는 지난해 5월 준공된 출렁다리가 있다.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로 이름 붙여진 출렁다리는 총연장 137ｍ에 폭 1.6ｍ로 다리 기둥이 없고 무주탑 현수교 형식으로 건립됐다.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에서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평사리 들판과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강 건너 우뚝 솟은 광양 백운산을 조망할 수 있다.

구름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등산코스는 ▷고소성→신선대 구름다리(3.4㎞, 3시간) ▷강선암 주차장→신선대 구름다리(1.6㎞, 1시간30분) ▷활공장→성제봉→신선대 구름다리(3.0㎞, 1시간10분) 등 3개가 있다. 이 중 활공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화개면 부춘마을에서 활공장까지 임도를 이용해 차량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일반차량의 통행이 제한되므로 국유림관리소에 출입이 가능한지를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