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OTT 웹드라마 … 부산영상위, 별도 지원사업 벌인다

영화와 합쳐 총 5편 예산 줬지만 올해부턴 3편 따로 선정해 지원

로케 인센티브 최대 4000만 원

내달 아르피나 영화인숙소 부활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입력 : 2022-02-14 11:03:20
| 본지 17면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 부상에 따라 부산의 영상물 제작 지원 구조가 바뀐다. 웹드라마를 별도 지원하고, 지역 IP 확보에도 나선다. 콘텐츠 수요 증가로 로케이션 촬영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음 달엔 해운대 아르피나에 영화인 숙소도 다시 문을 연다.

부산영상위가 제작 지원하고 부산에서 찍은 웹드라마 ‘심야카페 시즌 2&3’ 촬영 현장. 부산영상위 제공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 11일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OTT용 웹드라마·시리즈물 제작이 활발해짐에 따라 올해부터 영화와 웹드라마 제작 지원 사업을 분리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5편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드라마 부문에서 3편, 영화 부문에서 2편을 선정한다. 지원금 규모는 드라마 2억4000만 원(편당 최대 1억 원), 영화 3억5000만 원(편당 최대 2억 원)이다.

지역 IP를 제작, OTT 상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IP(지식재산) 고도화 사업도 신설했다. 드라마·시리즈 파일럿 2편에 9000만 원(편당 최대 45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상위 관계자는 “창작자나 스토리 발굴에 집중하던 사업 기조에서 나아가 스토리 IP 콘텐츠가 실제 제작, 배급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고도화’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연계 부산영화인력 매칭 및 부산영화 발굴 사업도 확대된다. KAFA 장편과정 선정작을 지원해 우수한 영화를 부산으로 유치하고, 지역 스태프와 배우를 참여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된 사업이다. 지원규모는 1편에서 2편으로, 지원금은 2억6000만 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로케이션 촬영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예산을 1억 원 늘려 15개 작품 내외로 최대 4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조건도 10회 차 이상 부산 촬영 작품에서 7회차 이상으로 완화했다.

내달 21일에는 ‘시네마하우스 인 아르피나’를 개소한다. 지난해 2월 ‘시네마하우스’가 문을 닫은 지 1년 만에 영화인 숙소가 부활하는 셈이다. 아르피나 4층 전체 25개 객실을 영화인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다면영상 제작시스템(LED Wall)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영상위 측은 “LED Wall은 LED에 띄워진 가상 배경을 통해 로케이션 못지않은 현장감을 제공하며 SF·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유치를 돕고 촬영지와 연계된 원스톱 제작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지역상생형 콘텐츠 제작 현장 후원 사업’도 진행한다. PPL(간접광고)뿐만 아니라 커피차 서포트 트럭 현물 협찬 등 지역 기업이 원하는 후원 및 홍보 마케팅 프로젝트를 매칭해 촬영 현장에서 상시 부산 브랜드 및 제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영화·영상기업 지원, 창작자 육성 공간인 영상산업센터 5, 6층을 리뉴얼해 입주실 22실, 공유오피스 10실 등 빅랩(VICLAB)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