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의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비만의 기준으로 가장 흔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키와 몸무게를 이용한 체질량 지수입니다. kg 체중을 m의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체질량 지수인데요. 25가 넘으면 1단계, 30이 넘으면 2단계, 35이상이면 3단계 비만입니다. 또 많이 사용하는 것이 허리둘레를 재는 것인데 골반의 가장 윗부분과 갈비뼈의 가장 아랫부분의 중간을 줄자로 측정하게 됩니다. 남자의 경우 90cm 이상, 여자의 경우 85cm가 넘으면 복부비만입니다. 그 외에도 인바디로 알려진 전기저항을 이용한 체지방의 측정법이나, X-ray를 이용한 방법 등이 있습니다.

■ 급격한 체중 증가 문제가 될까요?
비만이 여러 만성질환과 연관이 된 거로 알려져 있는데요.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이로 인해 횡경막이 늘어나게 되어 호흡할 때 폐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증가 되면, 목 주위에도 지방이 쌓이게 되어 코골이가 3배 정도 늘어나게 되는데, 이와 더불어 수면 무호흡증도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 되면, 낮 시간대의 졸림이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게 되고,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 때문에 공복감이 증가하여 더 먹게 되어 다시 살이 찌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 고혈압, 부정맥,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정지에 의한 돌연사도 발생할 수 있어서 체중을 반드시 줄여야 합니다.

■ 살을 안 빼도 괜찮지 않을까요?
비만도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가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전 단계기도 하고 사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 팔과 다리는 가는데 배가 볼록 나와 있습니다.
- 마른비만이라고도 불리는데 내장지방이 복부 장기 부분에 쌓인 상황입니다. 이렇게 장기 사이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촉진하여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발생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체중이 정상이기 때문에 본인이 비만이라는 생각을 못 하므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나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지 않아 악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세부터는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게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 비만도 유전이 되나요?
- 비만이 유전이다. 이렇게 명확하기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부모가 모두 비만한 경우 자녀의 70~80%가 비만이었고 반대로 부모가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10% 미만의 자녀가 비만이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2배 더 유사한 체질량지수를 보였고, 입양아들의 체중이 길러준 부모 보다 낳아 준 부모의 체중과 유의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전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낮은 기초대사율과 과대한 숫자의 비만세포가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됩니다.

■ 비만의 위험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 복부비만이 사실 현대인의 병이라고 봐야 하는데요. 체크리스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 주로 앉아서 업무를 본다.
2. 최근 6개월간 운동을 한 적이 없다.
3. 주 2회 이상 술을 마신다.
4. 식사가 불규칙하고 과식을 한다.
5. 아침을 거른다.
6. 스트레스가 많고 항상 피로를 느낀다.

이런 경우에는 마른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 살을 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살을 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본다는 건 에너지 섭취와 소모에 대한 부분인데요. 얼마나 먹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을 식사 일지 같은 거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등으로 할 수 있어서 음식을 드실 때마다 기록하면 됩니다. 소모에 대한 부분은 운동량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얼마의 체중이 변화되었는지 매일 같은 시간에 체중을 측정하여 기록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식단 관리와 운동을 해야 하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중요한 건 어떤 식단이 최선이다 이런 게 아니라 꾸준히 열량을 줄여서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이 좋습니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3~5회 이상 하는 게 체중 조절에 좋고 근력운동을 이틀에 한 번씩 해서 근육을 유지해 줘야 근육이 소실되어 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설명해주세요.
-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은 포만감을 높여주고, 열량은 낮고, 근육의 감소를 줄여주는 음식이 좋습니다. 열량이 매우 맞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곤약이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의 형태로 나오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기도 합니다. 식사 전에 물과 함께 섭취하면 포만감이 늘어 음식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쌀보다는 현미가 좋은데요, 현미는 비타민 B, B1, 단백질 등의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고 백미보다 섬유질도 3배 이상이기 때문에 포만감도 크고 소화의 흡수를 지연시켜 효과적입니다. 닭가슴살은 지방함유량이 매우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