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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다리 마비, 어눌한 말투…뇌가 보내는 중병 경고

뇌졸중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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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40% 정도 전조증상 경험
- 혈전용해제 4.5시간 이내 주사
- 방치하면 혈관성 치매 유발도
-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국내 단일 질환 사망률 1위. 5분에 1명씩 발생하고 20분에 1명꼴로 사망한다는 뇌혈관 질환. 대표적인 게 뇌졸중(중풍)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멀쩡하던 사람도 한순간 무너뜨리는 무서운 질병. 환자 본인도 괴롭지만 그를 지켜보는 가족 또한 고통스러운 뇌졸중. 고신대복음병원 신경과 이진형 교수와 함께 뇌졸중의 치료와 재활에 대한 모든 것을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Q. 뇌졸중의 증상은

A. 뇌 기능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것이 몸의 한쪽으로 오는 편측마비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얼굴이 마비되거나 한쪽 눈이 흐리거나 잘 안 보이기도 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입과 혀가 잘 움직이지 않아 말을 못 하거나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간과하기 쉬운 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다.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거나 걷는데 한쪽으로 계속 기울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Q. 전조증상이 있다고 하던데

A. 환자의 40%에서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증상이 생겼다가 혈관이 다시 뚫리면서 증상이 좋아지는 ‘일과성 뇌허혈발작(미니 뇌졸중)’이 그것이다. 몇 분 또는 몇 시간 후 금세 좋아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 10% 정도에서 두세 달 내 장애가 남는 뇌졸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예방하는 것이다. 참고로 뇌경색 환자의 20%가 여기에 해당한다.

Q. 뇌졸중 골든타임은 언제까지인가

A. 증상이 나타난 첫 시점부터 병원에 도착해 치료 시작까지 걸린 시간을 말한다. 골든타임이란 용어는 1995년 이후 혈전용해제 치료법이 생기면서 쓰게 됐다. 혈전용해제는 정맥주사를 통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법으로, 증상 발생부터 4.5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후유증이 적고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혈전용해제를 사용해도 막힌 뇌혈관이 뚫리지 않으면 뇌혈관 스텐트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환자 허벅지에 3, 4㎜ 구멍을 낸 뒤 대퇴동맥을 통해 작은 철망으로 된 일종의 튜브인 스텐트를 넣어 막힌 뇌혈관을 열어주는 방법이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생기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사망률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참고로 골든타임에 병원에서 혈전용해제를 써 응급처치를 받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에 불과하다.

Q. 뇌졸중과 치매는 상관관계가 있나

A. 치매 때문에 뇌졸중이 온다고 단정 짓기 어렵지만 치매로 인한 이차적인 변화(생활 습관, 식이 변화 등)로 뇌졸중이 더 잘 올 수는 있다. 반면 뇌졸중 이후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뇌의 손상으로 치매의 발병은 상당히 흔하다. 이런 경우를 혈관성 치매라 한다.

Q. 뇌졸중은 유전이 되나

A. 뇌졸중 자체의 원인으로 유전인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하지만 뇌졸중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가족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식습관 생활습관 음주 흡연 등까지도 가족 구성원이 비슷하므로 이런 부분들이 합쳐져 가족력이 있을 때 뇌졸중이 더 잘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Q. 선천적으로 뇌졸중에 잘 걸리는 사람이 따로 있나

A. 뇌졸중이 잘 발생하는 신체적인 조건이 있다. 특정한 심장 질환이 있다든지 뇌혈관 내벽이 두꺼워지면서 혈관이 막히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 등 혈관의 기형이 있다든지, 혈액 응고 질환 등을 가진 경우 잘 발생한다. 그렇다고 아이 때부터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위험성이 높은 질환이 진단된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Q. 뇌졸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꼭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A. 뇌졸중이 잘 발생하는 상황, 즉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그 위험성을 알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진료를 하면서 아직 비만 음주 흡연 등에 대해서는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특히 흡연은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호흡법 명상 근육이완법 등을 이용해 질 좋은 잠을 깊이 자는 것은 아주 좋은 예방법이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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