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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간 전이된 국내 최고령 담낭암 환자 수술 성공

92세… 박광민 센터장이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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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시간으로 마취 부담 줄여
- 美 의사가 포기한 환자도 살려

부산 온종합병원 박광민 통합소화기센터장이 최근 간 전이된 92세 담낭암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최고령 담낭암 환자 수술에 해당한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의료진과 전문·병동간호사들. 앞줄 왼쪽 세 번째가 박광민 센터장.
고혈압에 17년 전 대장암 수술까지 받았던 H(92·여) 씨는 복부 불편감 증세를 보여 온종합병원에서 담낭 MRI, PET CT 등을 통해 담낭암으로 진단됐다. H 씨의 담낭암은 이미 간으로 전이된 상태여서 수술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문제는 환자의 나이였다. 전신마취 수술 시 심장 폐 등에 나타날 부담을 고려하면 의사나 환자 모두 쉽게 수술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금 수술하지 않으면 엄청난 통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주치의의 말을 듣고 환자 보호자 측이 수술을 선택했다. 성공 확률은 50% 정도였다.

박 센터장은 환자의 건강 상태, 심폐 기능, 수술 후 회복세 등을 고려해 수술 시간을 최소화해 마취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개복 후 간 쐐기 절제술과 담낭 절제술, 림프 절제술을 1시간30분 만에 성공적으로 끝냈다. 박 센터장은 “90세 이상의 암 환자는 전신마취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하기를 망설이게 된다”며 “H 씨처럼 고령 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수술기법과 마취기술 또한 급진전하고 있어 극심한 말기암 통증 등 삶의 질을 고려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에서 27년간 1만례가 넘는 수술 실적을 기록한 박 센터장은 지난해 3월 온종합병원으로 옮겨 올해 7월 현재 16개월 동안 간담췌 수술만 700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초, 2005년 4기 간암을 진단받은 뒤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재발과 수술을 되풀이하면서 17년째 생존한 환자의 임상사례를 보고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엔 세계 최고인 미국 의료진들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포기한 30대 재미동포 여성 암환자가 박 센터장의 수술 결과를 온라인 검색을 통해 알고 지난 5월 말 태평양을 건너와 수술받고는 이달 초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됐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센터장은 “서울아산병원 외과 출신 의료진 3명을 중심으로 전문간호사(PA· 5명)와 병동간호사(16명)와 함께 온종합병원이 전국 최대의 간담췌 수술전문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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