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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대상포진 치료시기 놓치면 신경통·치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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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09-21 19:32:45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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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이맘때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 있다.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기온이 높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4만4561명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았다. 남자보다 여자가 유병률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50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의 한 곳에 통증을 동반한 발진과 수포들이 나타난다. 초기증상이 두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하여 감기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국소적으로 몸의 한 부위가 찌릿하거나 가려운 느낌, 저리는 증상이 척수 신경의 분절을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디스크와도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대상포진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신경통이 후유증으로 남거나 눈 주변에 생기는 경우 홍채염이나 각막염으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얼굴에 발생하면 안면신경 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역학적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배성만, 의학통계학과 윤성철,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을 치료하지 않은 집단에서 치매가 발생한 비율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보다 1.3배가 높았다.

대상포진이 발병한 경우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피로, 두뇌 활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상포진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고른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다. 권장 음식으로는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곡류와 각종 콩류, 두부, 두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통째 먹는 과일 등이 좋다.

혹시라도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50세 이상이라면 건강할 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6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연령 상관 없이 접종할 수 있다. 대상포진 과거력 유무에 상관없이 1번 접종하면 된다.

김순관·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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