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인 ‘정글 돔’을 내년 초 정식개장에 앞서 거제섬꽃축제 기간 중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거제섬꽃축제 기간인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사전공개한다.

거제시 거제면 거제시농업개발원 야외에 있는 이 정글 돔은 달걀 반쪽을 엎어놓은 형태다.

삼각형 유리 7500여 장을 붙여 만든 독특한 모양이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높이(30ｍ)와 최대 면적(4468㎡)을 자랑한다.

온실 안에 에스컬레이터와 전망대, 계곡, 폭포까지 있을 정도다.

거제시는 300여 종, 1만 그루에 이르는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이색 식물을 심었다.

일명 ‘데빌 트리’(Devil tree)라 불리는 수령 300년 가까운 흑판수, 보리수나무, 카나리아야자, 미인수, 극락조화 등 다양한 열대 수목, 과수,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고 높이(30ｍ)와 최대 면적(4468㎡)을 자랑하는 거제식물원 정글 돔. 거제시 제공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중국 ‘장자제’(張家界)를 모티브로 만든 석부작 계곡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관광객들은 이후 3갈래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석부작 계곡을 자세히 둘러보거나 높이가 10ｍ에 이르는 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정글 돔 전체를 내려다볼 수도 있다.

길이가 105ｍ에 달하는 스카이 워크도 있어 열대 숲을 걷는 느낌도 난다.

거제시는 2014년 6월부터 정글 돔을 포함한 거제식물원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국비·지방비 280억 원을 들여 거제시농업개발원 야외에 돔형 온실, 야외생태공원,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짓는다.

정식 개장은 내년 4월 말이다.

국내 최고 높이(30ｍ)와 최대 면적(4468㎡)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식물원 정글 돔 내부. 거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