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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무릎에 인공관절 이식…최소 절개로 출혈·흉터 부담 덜어

퇴행성 무릎 관절염 수술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6-03 18:49:23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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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경미한 통증 쉽게 지나치다
- 무릎 붓고 밤에 극심한 통증 동반
- 심하면 O자형 등 다리변형 유발
- 내시경·교정 서둘러야 연골 지켜

- 치료 시기 놓치면 인공관절 수술
- 수술 후 통증·수혈 가능성도 적어
- 재활치료 잘 하면 무릎 건강 회복
- 임상경험 많은 의료진 수술 권장

고질적 무릎 병을 앓던 A(68) 씨는 최근 도저히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 진행 정도가 심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에 무릎이 아팠지만 무리만 하지 않으면 큰 이상이 없었는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센트럴병원 무균수술실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모습. 일반적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두건과 마스크 대신 헬멧과 공기순환장치가 달린 우주복 형태의 멸균 수술복을 입고 수술을 진행해 감염을 차단한다. 센트럴병원 제공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연골이 닳아 관절 사이의 뼈가 변형되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A 씨처럼 흔히 관절이 노화되는 노년층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다리 꼬고 앉는 습관 등으로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한다. 남녀노소 모두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7년 112만 명에서 지난해 116만 명으로 4% 늘었다.

센트럴병원 정일권 병원장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 물리·약물·도수치료를 할 수 있고, 좀 더 진행된 중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변형 교정술 등 비교적 가벼운 방법으로 수술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과 연골이 망가지는 말기가 되면 통증이 극심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초·중기 증상은

   
운동 때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중력조절보행 재활치료 시스템’.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초반보다는 병이 일정 정도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점점 통증이 나타나며 불편해지는데, 이때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긴다. 중기 때부터는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생기면서 이유 없이 무릎이 퉁퉁 붓고, 더 심해지면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다. ○자형으로 다리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시작되면 진행을 막기 힘들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남아 있던 연골도 점차 손상돼 닳아 없어지므로, 초기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치료 적기를 놓쳐 퇴행성 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됐다면, 손상된 무릎관절 전체를 바꿔주는 ‘인공관절수술’을 하게 된다. 인공관절수술이란 완전히 닳아 없어진 연골을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 후 관절염 등에도 적용되는 수술법으로, 참기 힘든 극심한 통증을 극복하고, 관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최근 인공관절수술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수술 부담이 크게 줄었다. 최소 절개로 출혈과 흉터가 줄었고, 수술 후 통증이나 수혈 가능성 역시 과거보다 상당히 감소했다. 빠른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는 2013년 5만2700여 명에서 2017년 6만6800여 명으로 크게 늘었고, 많은 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 중이다.

■수술 때 고려할 점

인공관절수술을 받기로 했다면 환자는 몇 가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의료진은 조언한다. 우선 몸에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큰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우수한 의료진인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철저한 감염관리가 이뤄지는 병원인지,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인지를 꼼꼼하게 살피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만큼이나 수술 후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재활치료를 소홀히 하면 수술 과정에서 약해진 주변 근육에 무리가 가고, 결국 통증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재활치료 장비를 병원마다 비교해보고, 진행 상황에 관한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재활치료 이후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재활치료를 마친 뒤에는 틈틈이 무릎 강화 운동을 하고,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등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는 삼가야 건강한 무릎을 유지할 수 있다.
◆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수술이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연골이 닳아 관절 사이의 뼈가 변형되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중·장년층 환자 중 많은 이가 인공관절 수술을 대안으로 고려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의 극심한 무릎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 인공관절수술 이럴 때 해야

1 걷거나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 등 일상생활이 불편할 때

2 다리가 O자형, X자형으로 휘는 등 다리 변형이 발생할 때

3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때

4 관절에 통증이 수시로 느껴지고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있을 때

5 선천적 기형 및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

6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관절 통증이 극심할 때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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